자유한국당의 자중지란
자유한국당의 자중지란
  • 경남일보
  • 승인 2017.05.22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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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기(논설고문)
지난해 4·13 총선에 이어 5·9대선도 참패한 자유한국당의 시계가 역방향으로 돌아가고 있다. 사실 한국당의 시계는 멈춰 서 있거나 분열, 갈등, 이전투구, 무기력증, 난장판으로 얼룩져 있다. 총선·대선 참패에도 불구, 자성과 반성, 회개, 혁신은커녕 내분, 자중지란으로 날을 새고 있다.

▶야당으로 전락하고도 내분, 갈등이 이전투구로 치닫고 있다. 친박을 대표하는 홍문종 의원과 홍준표 전 대선후보 간에 “바퀴벌레라니, 낮술 드셨냐”고 반박했다. 한심한 갈등과 원색적인 비난전을 보면 바닥까지 추락해야 정신을 차릴 것 같다. 도무지 희망이 없다. 콩가루 정당에 보수지지층이 애정을 보일 리 만무하다. 꼴불견, 가증, 추태 등 험한 용어가 한국당을 향해 집중될 수밖에 없다.

▶국민에게 머리를 조아리고 잘못을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기보다 새누리당에서 이름만 바꿨을 뿐, 성찰하는 태도도 책임지는 자세도 보이지 않고 있다. 보수의 새로운 길을 제시하려는 개혁과 혁신 노력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한국당이 살 길은 처절할 정도의 개혁 몸부림을 해야 한다. 왜 참패했는지, 왜 외면당했는지에 참회해야 한다. 회초리를 맞을 각오도 해야 한다. 당대표 선출을 앞두고 처절한 반성, 쇄신으로 합리적 대안정당으로 거듭날지, 남은 밥그릇이라도 먼저 차지하겠다는 자중지란 끝에 자멸의 길을 걸을지는 오로지 자신들의 선택에 달렸다.
 
이수기 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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