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명석교, 급경사로 보행자 안전 위협
진주 명석교, 급경사로 보행자 안전 위협
  • 김영훈
  • 승인 2017.05.22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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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막길 마주오는 차량 못 봐 사고 위험 노출
오르막과 내리막 구조로 돼 있는 진주시 명석교. 오르막의 경사가 급해 반대편에서 오는 차량을 확인하기 어려워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어른 눈 높이에서 본 모습으로 어린이 눈 높이에서는 차량 식별이 더 어렵다.

22일 오전 11시께 진주시 명석중학교 인근 명석교. 차량 한대가 다리를 지나 급정거를 하며 멈춰섰다. 반대편에서 보행자가 도로를 건너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차량 운전자는 오르막을 오르면서 전방 시야 확보가 안돼 보행자를 미쳐 발견하지 못했다. 하마터면 사고가 날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진주시 명석중학교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명석교가 급경사로 반대편에서 오는 차량이 보이지 않아 보행자 등 시민들과 통학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명석교는 오르막이 가파르고 이어지는 도로는 내리막 구간이기 때문에 운전자가 시야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다리 구조상 반대편에서 오는 차량을 확인하기가 쉽지 않은데다 어린이 눈 높이에서는 차량이 보이지 않아 인근 주민들과 학생들은 늘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

주민 A씨는 “차가 오지 않아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했는데 갑자기 차가 나타나 사고가 날 뻔 했다”며 “어른들도 이런데 키가 작은 아이들은 더욱 차가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이 지역은 학교 부근으로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차량이 시속 30㎞이하로 운행해야 되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

시야 확보가 힘든 상황에서 오가는 차량 대부분이 규정 속도마저 지키지 않아 교통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또 주변에는 상습 불법주정차 차량으로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너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도로로 내몰리는 실정이다.

주민 B씨는 “차가 오는지 보기 힘든 상황에서 차 속도도 빠르고 주차 차량도 많아 도로에 나가야 차가 오는지 확인 할 수 있다”며 “신호등을 설치해 사고에 대비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진주시는 최근 이 지역에 불법 주정차 차량 방지를 위해 탄력봉을 설치했다.

시 관계자는 “다리 오르막과 불법 주차로 인해 차량 식별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를 위해 최근 탄력봉을 설치해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은 신호등 설치를 요구하지만 차량 통행량도 적고 또 다른 위험을 발생시킬 수 있어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어린이보호구역은 차량운전자의 규정 속도 준수가 중요하다. 진주경찰서 등과 연계해 과속방지턱 설치 등을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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