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칼럼] ‘위대한 창원’을 재발견한 2년
박양호(창원시정연구원장)
[경일칼럼] ‘위대한 창원’을 재발견한 2년
박양호(창원시정연구원장)
  • 경남일보
  • 승인 2017.05.23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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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은 필자가 창원시정연구원장으로 근무한지 만 2년이 되는 날이었다. 창원에서의 2년은 창원의 위대함을 적어도 5가지 측면에서 재발견한 뜻깊은 시간이었다.

첫째, 남해안에 위치한 창원은 지정학적으로 요충지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창원을 중심으로 반경 100Km에 인구 1000만명이 살고 있는 배후대도시권이 형성돼 있다. 창원은 부산과 울산으로 이어지는 동남권 메가시티벨트를 형성하고 서울-창원간 경창축을 이루고 있다. 창원에서 목포까지 이어지는 창목축이 구축돼 있는가 하면 일본·중국·동남아로 이어지는 아시아의 전략적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지정학적 잠재력을 잘 활용하면 창원의 새로운 도약이 가능함을 재발견한 2년이었다.

둘째, 창원이 국가경제를 선도하고 견인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창원국가산업단지, 마산자유무역지역이 입지하고 4500개가 넘는 기업이 밀집돼 있는 기계산업의 중추도시다. 창원경제는 국가경제를 7%정도 더 성장하게 만든다. 창원경제를 살리면 국가경제가 더 빨리 살아난다는 사실을 재발견한 2년이었다.

셋째, 창원에 무궁무진한 관광문화예술자원이 존재함을 알았다. 도시를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무학산을 포함한 명산, 주남호, 용지호 등의 호수, 마금산 보양온천, 마산만·진해만을 중심으로 한 남해안 최고의 해양관광자원이 있다. 또한 36만그루의 벚꽃장관을 이루는 진해군항제, 마산 창동예술촌과 마산어시장, 기라성 같은 음악가와 조각가 등 예술가의 연고지, 웅천 도요지, K-pop축제, 국화축제, NC다이노스 같은 스포츠 관광자원 등. 창원이 글로벌 관광도시로 크게 일어설 수 있다는 사실을 재발견한 2년이었다.

넷째, 창원이 제4차 산업혁명의 중심지가 될 수 있음을 알게 됐다. 제4차 산업혁명을 움직이는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첨단산업은 국방산업과 연결돼 있다. 창원은 우리나라 방위산업 중심지로서 전국 방위산업 생산액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방위산업과 첨단기계산업, 전기연구원, 재료연구소, 민간연구소, 그리고 진해의 창원형 실리콘벨리가 결합하면 창원이 제4차 산업혁명의 전진기지가 될 수 있음을 재발견한 2년이었다.

다섯째, 창원시가 하루 속히 광역시가 돼야 함을 이론과 실제를 통해 알게 됐다. 광역시로 승격되면 적어도 5000억원의 재정력이 증강돼 생활인프라 투자가 활발해져 창원은 더욱더 살기 좋은 도시로 변혁될 것이다. 경남도의 경우는 도청이 경남서부지역 등으로 이전해 신발전축이 만들어지고 인프라 투자가 활발해져 경남도 상생발전할 수 있다. 동남권의 경쟁력도 2.7배 늘어나고 국토 균형발전이 가속화되는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 창원광역시 승격이 국가발전을 위해서도 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사실을 재발견한 2년이었다.

‘위대한 창원’의 재발견을 기반으로 창원의 탁월한 잠재력을 활용한 좋은 정책을 연구하고 개발해 창원시를 우리나라 최고로 살기좋은 도시로 만들고 국가경제를 선도하고 견인하는 창원의 새로운 진면목을 창조해 나갈 것을 다짐해 본다.

 
박양호(창원시정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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