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인수위, 정부 조직개편 손댈까 관심
미니 인수위, 정부 조직개편 손댈까 관심
  • 김응삼
  • 승인 2017.05.23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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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기획자문위원회(위원장 김진표)가 24일부터 정부 부처들의 업무보고를 받기로 하면서 정부조직 개편에 관심이 쏠린다.

새 정부는 이번 정부조직개편의 경우 최소한으로만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미니 인수위’에서 부처들의 업무보고를 받은뒤 추가로 조직개편 의견을 낼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정부조직개편은 인수위의 ‘단골 최우선 과제’로 꼽혔다.

새 행정부 부처를 어떤 방식으로 구성할지를 먼저 정해야 내각 인선에 돌입할 수 있고, 구체적인 정책 조율도 가능하다.

이와 비교하면 이번 정부에서는 인수위의 정부조직개편 논의는 예전처럼 중요하게 다뤄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문 대통령 스스로가 조직개편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기 때문에, 국정기획위에서 그 틀을 벗어나 논의를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국정기획위 김 위원장은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조직 개편은)국정기획위를 당연히 거치게 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큰 개편은 이미 대선 과정에서 문 후보의 입을 통해 발표됐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청을 확대해 중소벤처기업부를 신설하거나, 소방방재청과 해양경찰청을 독립시키는 방안 등 문 대통령의 공약 위주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이런 설명에도 부처들 입장에서는 국정기획위가 24일부터 사흘간 이뤄지는 정부 부처 업무보고 후에 어떤 의견을 낼지가 조직개편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큰 틀의 변경은 하지 않더라도 국정기획위 의견에 따라 일부 부처의 기능을 떼서 다른 부처로 통합시키는 등 미세 조정은 얼마든지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김진표 위원장도 브리핑에서 수자원국의 이관을 예로 들며 “이처럼 각 부처 업무를 평가하고 분석하면서 5개년 계획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예산의 중복을 없애고 효율성을 높이려면 어떤 조직개편이 필요하다는 것을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이번에는 간단한 조직개편만 하고 대폭 개편은 추후에 진행하는 등 ‘2단계 조직개편’의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기획자문위가 당장의 ‘소폭 개편’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하더라도 향후에 있을 ‘대폭 개편’에 대한 의견을 낸다면 비중 있게 반영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정기획위의 최종 목표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수립하는 것인 만큼, 내년이나 그 이후에 정부 조직을 어떻게 개편해 운영할지 역시 자연스럽게 논의에 포함될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있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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