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일가스가 가져올 에너지산업 개편
김태형(한국남동발전 차장)
셰일가스가 가져올 에너지산업 개편
김태형(한국남동발전 차장)
  • 경남일보
  • 승인 2017.05.2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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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조금만 시사와 에너지에 관심을 두는 사람들이라면 셰일가스(shale gas)에 대한 내용을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셰일가스는 진흙이 굳어진 암석층 사이에 함유된 천연가스를 말하는데, 최근에서야 상용화 기술이 개발됐고, 경제성 측면에서도 기존의 에너지원인 석탄이나 가스보다 저렴해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의 미세먼지와 지구온난화 등 환경 이슈와 관련해서 우리나라 석탄화력에 대한 높은 기술수준과 전체적으로 낮은 기여도에도 불구하고 이로 인해 가스를 이용한 발전플랜트가 대안으로 평가되고 있으므로 셰일가스는 분명히 촉매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면 왜 에너지 업계, 특히 발전업계는 기존의 석탄, 기름을 대신해 가스발전으로 구조를 재편하려 할까. 석탄은 함유된 원소 중 탄소가 가장 많다. 발전 연료들을 탄소의 함유비율이 높은 순으로 들자면 석탄, 석유, 가스의 순으로 들 수 있다. 이러한 연료 중의 탄소가 산소와 만나 이산화탄소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탄소의 함량이 적은 가스발전이 CO2의 배출량이 가장 적게 나오는 것이다.

미세먼지 발생의 경우 역시 탄소, 질소 등 배출인자가 가장 적은 연료가 가스이다. 그래서 정부는 물론 많은 유관기관, 환경단체에서 가스발전에 관심을 갖게 됐지만, 지금까지 우리의 발전용 가스가격은 바로 현지에서 직접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가스공사를 거치기 때문에 가격이 상승하고, 따라서 저렴한 에너지 공급이라는 원칙에서는 적합하지 않은 연료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셰일가스는 기존 가스발전에 비해 가격 경쟁력뿐만 아니라 매장량도 풍부한데다가 운송도 미국 동부지역에서 파나마 운하를 통과해오기 때문에 그 비용도 저렴해졌다. 이처럼 에너지산업의 미래는 여러 가지 환경이슈 등에서 보듯이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거시적 전망이 굉장히 어렵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깨끗한 자연환경에 대한 사람들의 기본적인 욕구 등에 의해 화력발전의 연료구성 비율은 셰일가스의 영향에 의해 가스발전의 비중이 커질 것은 분명해 보이고,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판단된다. 그러나 아직은 이러한 셰일가스를 이용한 발전은 전기요금 증가의 요인이 된다. 그러므로 배출량을 줄여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고 깨끗한 자연환경 유지를 위해 모든 사람들이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는 지구환경 파수꾼이 되길 희망해 본다.

김태형(한국남동발전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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