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서울 시외버스 독점노선 요금 30% 인상 부당
사천~서울 시외버스 독점노선 요금 30% 인상 부당
  • 경남일보
  • 승인 2017.05.24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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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경제에서 독점 폐해는 익히 알려져 있다. 경쟁을 통해 서비스 품질은 개선되고 소비자들은 이익을 얻는다. 사천시와 서울을 오가는 독점노선의 시외버스 요금이 대폭 인상되자 승객들이 봉이 될 수 없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경남에서는 삼천포~서울 구간만 요금을 인상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단일구간 단일업체의 독점노선 폐단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사천시 삼천포터미널에서 서울 남부터미널 간 운행요금이 종전 2만2000원에서 지난 1일부터 2만8600원으로 하루아침에 30%나 인상됐다.

사천~서울 간 시외버스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승객인 서민들이 대부분 소득이 지난 1년 사이에 나아진 것이 없을 뿐 아니라 물가상승 이상의 요금인상은 운송업체의 경영을 승객에게 책임지라는 것이기 때문이다. 시외버스업체의 경영상 적자를 보고 있어 적자부분을 메우기 위해서 요금인상이 불가피하다 해도 단번에 30% 인상은 부당하다.

현재 삼천포터미널에서 서울 남부터미널을 운행하는 버스는 오전 5시부터 오후 7시30분까지 거의 30분 간격으로 운행, 평일 17회, 금요일 18회, 토요일 21회, 일요일 22회다. 경제가 어려워 모두가 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요금의 대폭인상이라는 불합리한 점을 관계기관에서 하루빨리 개선해 시행해주길 바란다. 독점 운행은 승객들의 편의도모보다는 업체의 이익 보호가 우선시될 수 있으므로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

시외버스측은 “매년 운송원가는 상승하는데 지난 2013년 이후 요금이 동결됐다가 이번에 국토부 승인에 따라 인상했다”라지만 승객들의 입장에서 보면 30% 인상은 “해도해도 너무한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시외버스회사의 경영측면에서 요금인상의 불가피성을 모르는 바가 아니다. 무턱대고 막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러나 공공요금이 시중 물가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워낙 크기에 신중해야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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