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밤새 안녕하셨습니까”
윤영춘(거제경찰서 교통관리계장)
[기고] “밤새 안녕하셨습니까”
윤영춘(거제경찰서 교통관리계장)
  • 경남일보
  • 승인 2017.05.25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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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동네 어르신들은 자신의 연장자를 만나면 건네는 인사말이 “밤새 안녕하셨습니까”이다. 이 말은 ‘밤새 무탈해서 오늘도 건강하게 살아계시네요’라는 의미가 담긴 인사말이다.

요즘은 제가 매일 출퇴근하면서 저 자신에게 건네는 인사말이 “밤새 안녕해야 할 텐데”이다. 왜냐하면 사망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경찰이 사고 예방을 위해 좀 더 노력했더라면 이런 일이 없었을 텐데 라는 책임을 통감하는 바로 거제의 교통을 책임지고 있는 교통관리계장이기 때문이다.

그럼 360, 이 숫자는 무엇일까요. 작년 한 해 도내에서 교통사고로 인해 밤새 안녕하시지 못하고 사망한 사람의 숫자이다. 그리고 105, 이 숫자는 올해 4월 말 기준 도내에서 교통사고로 인해 사망한 사람의 숫자이다.

이 중 오토바이 교통사고를 보면 작년 한 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360명 중 86명이 오토바이를 타다가 사망을 하였으며, 이는 전체 사망사고의 23.9%를 차지한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사망자 105명 중 30명이 오토바이 운전자이며 전체 사망사고의 28.6%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년 증가 추세이다. 최소한의 보호장치인 헬멧을 착용하지 않고 안전운전 위반으로 인해 사망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올해 3월3일부터 산업안전보건법이 개정 시행되어 사업주는 이륜차 배달 종사자에게 안전모를 지급해야 하고, 제동장치 등이 정상작동하지 않는 이륜차를 배달 종사자에게 탑승시키지 못하도록 조치 의무화가 되었다. 이를 위반 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되어 있다.

경찰에서는 이륜차 배달문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빠른 배달서비스가 오토바이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어 오토바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배달업소를 직접 방문, 법규 준수를 당부하는 서한문 전달과 배달원을 상대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또 5∼8월 간 교통 무질서 관행을 개선하고자 음주단속 및 법규위반 단속을 강력히 실시한다.

오토바이 운전자 여러분, 법규준수를 생활화하고, 안전운전을 습관화하여 오늘 밤도 그리고 내일 밤도 계속 밤새 안녕하셔서 한 가정의 사랑스러운 자식이자 든든한 가장으로 역할을 다했으면 좋겠다.
 
윤영춘(거제경찰서 교통관리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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