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과수원에도 가뭄의 근본적 대책수립 시급
밭·과수원에도 가뭄의 근본적 대책수립 시급
  • 경남일보
  • 승인 2017.05.2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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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장기화된 봄 가뭄으로 농촌지역에 비상이 걸렸다. 봄 가뭄이 지속되면서 창녕을 비롯, 경남도내에 수확철을 앞둔 마늘밭과 한창 성장기에 접어든 과수농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가뭄으로 마늘밭에는 생육이 지난해 70%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가을 마늘 파종기에 많은 비가 내려 한 달가량 늦어진데다 최근 들어 봄 가뭄이 지속된 여파가 컸다는 것이 농민들의 얘기다. 살구, 자두, 단감 등 과수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예년 같으면 수확해야 할 시기가 다 됐거나 성장기에 잎이 작고 열매가 많이 푸르러 수확이 일주일 이상 늦어지고 있다.

모내기도 차질이 우려되는 가운데 밭작물의 가뭄피해 실태는 더욱 심각한 수준이다. 그간 우리는 봄 가뭄에 모내기만 관심을 갖고 있었지만 실제 농민들에게 더 큰 피해를 주고 있는 것이 밭작물이다. 밭에는 용수시설이 거의 없어 하늘만 바라보고 농사를 짓고 있는 실정이라 장기간의 가뭄은 밭작물 작물생육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동안의 가뭄에 대한 관심이 논에 집중돼 밭작물에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았다.

논농사 중심의 현행 지원체계하에 밭농사의 물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농민들의 속은 더욱 타들어 가고 있다. 봄 가뭄이 장기화돼 밭농사와 과수원은 사실상 속수무책이다. 적기에 물을 공급해야 하는데 사정이 여의치 않다. 대부분 지하수로 농사를 짓는 밭농사는 용수가 모두 고갈되고 있다.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서는 밭작물을 가뭄피해 없이 재배할 수 있는 기반조성이 절실하다.

이제 가뭄은 최근 엘니뇨 등 지구의 기후환경 변화 등으로 매년 발생하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수립이 필요하다. 즉 가뭄은 해결할 수 있는 재난이라는 확신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 더구나 점차 밭작물이 농가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최소한의 용수시설도 갖추지 못한 밭과 과수원에도 가뭄의 근본적 대책수립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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