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벼 재배지 타작물 전환 추진
창원시, 벼 재배지 타작물 전환 추진
  • 이은수
  • 승인 2017.05.28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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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적정생산 정책 해법 고심…전환농가 지원금도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쌀 소비 감소, 정부공공비축미 재고량 증가 등 쌀 과잉재고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쌀 적정생산 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지자체들도 해법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현재 정부 쌀 재고량은 적정 재고량의 3배가 넘는 233만t 수준. 여기에 올해도 쌀 재배면적이 정부 감축 목표보다 1만2000ha가 많아 과잉공급이 예상되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한 ‘쌀 생산조정제 도입’의 실행여부에 농업계의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산지쌀값은 20년 전 가격으로 떨어져버렸으며, 소비량도 급감하고 있어 대책마련 목소리가 높지만 뾰족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창원시는 95ha의 벼 재배농지를 타작물 전환 목표로 쌀 적정생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창원시에 따르면 27일 마산합포구 진전면 양촌리 일원 농지 0.38ha에 율무 종자 파종을 시작으로 관내 곳곳에서 작년 벼 재배 농지가 콩, 연근, 옥수수 등의 농작물로 전환이 추진되고 있다.

이날 타작물 파종을 완료한 조성래 농가는 “쌀 재고가 매년 증가하는 상황에서 벼 농사만 고집해서는 쌀 값 하락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이렇게 타작물로 전환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창원시 농업기술센터에서는 논 타작물 전환농가의 경영안정을 위해 타작물 전환시 ha당 120만원을 지원하는 ‘논 타작물 전환 농가 지원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신청조건은 2016년 벼 농사를 지었던 농지로 신청인의 농업경영체에 등록된 농지면 가능하며, 타작물로 전환한 농지에 한해 신청 내역검토, 타작물 식재 이행점검을 완료 후 10월 중 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창원시 농업기술센터 박봉련 소장은 “쌀 과잉재고로 인한 쌀 값 하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논 타작물 전환이 필요하며, 논 타작물 전환 농가 지원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해 논 농업의 소득 다양화 및 농가경영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정승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최근 경남 방문에서 쌀 과잉생산 문제 관련, “농촌용수를 논 이외에 밭농사, 생활·환경용수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규모 간척지를 논 위주에서 벗어나 첨단농업 등 미래수요를 반영하는 한편, 논을 활용한 밭작물 재배면적 증가에 따라 시설원예, 밭농업 등을 위한 맞춤형 배수개선 확대를 추진할 방침”을 전했다.

한편 농어촌공사는 올해 복합영농기반을 갖추기 위해 농촌용수 개발에 274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벼 수확하는 모습.
창원시는 27일 마산합포구 진전면 양촌리 일원 농지 0.38ha에 율무 종자 파종을 시작으로 관내 곳곳에서 작년 벼 재배 농지가 콩, 연근, 옥수수 등의 농작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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