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예의지국의 근본을 찾아서
송영식(전 진주시 토지정보과장)
동방예의지국의 근본을 찾아서
송영식(전 진주시 토지정보과장)
  • 경남일보
  • 승인 2017.05.2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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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식

올해는 정유년(丁酉年) 윤달에 각 가정에서는 조상님의 묘소를 이장하거나 새로 단장하는 등 우리 민족은 오천년 역사에 조상님과 부모님의 음덕을 기리며 효(孝)는 백행의 근본으로 그 으뜸으로 삼았다. 이 아름다운 정신은 대대손손 우리의 전통문화유산으로 계승·발전시켜 나가는 게 백의민족으로서 보람과 긍지라고 생각한다.

인도의 시성(詩聖) 타고르는 그래서 한국을 동방의 등불이라 극찬하였다. 기성세대가 선도적으로 이를 실행함으로써 다음 세대의 본보기가 될 것이다. 모든 것은 자업자득(自業自得) 선업(善業)과 악업(惡業)도 내가 지어서 내가 받으니 피할 길이 없다. 따라서 필자는 27년간 두발로 전국을 현지답사해 풍수지리 공부를 하며 경험한 정보를 여러분과 나누고자 한다.

요즘 현대인 다수는 무조건 편하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즉 벌초와 성묘할 조상님 산소가 멀리 있거나 산속 깊이 수풀로 진입하기 힘들 경우 다음 장소로 이장하려고 한다. 좌버스, 우택시, 버스와 승용차가 묘소에 주차하는 곳 앞에는 저수지나 연못, 바다가 있어 가족과 함께 낚시를 즐길 수 있는곳을 선호한다.

이 점 현실적으로 이해가 된다. 그러나 필자의 경험으로는 이장과 개장은 꼭 필요한 경우에 시행한다. 묘소에 수맥이 흐르거나 주위에 이끼, 갈대, 방동사니, 미나리, 쑥이 집단 자생할 경우나 가정에 우환(사고, 질병, 가난, 재산, 고통)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경우 전문가와 상의하여 결정하는 게 좋다.

아울러 집안 가족 구성원이 무탈하게 행복한데 이장할 경우 동기감응론(同氣感應論)에 의거 화를 자초할 수 있다. 이는 오랜 기간 좋은 곳에 편히 모셔져 명당 기운을 받으며 자손이 영광을 누리고 있는데 파묘하면 좋은 기운이 증발함으로써 일명 동토사고로 후손이 몰락하는 것을 보아왔다.

따라서 벌초와 성묘가 귀찮고 싫거든 차라리 현재 있는 그대로 자연으로 돌려줘라. 어차피 세월이 지나면 자연으로 돌아간다. 내 한몸 편하자고 편히 잠드신 조상님 유골을 파내어 불태워 이장한들 무슨 실익이 있겠는가. 등산 간다 생각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모셔라.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세상사 마음먹기에 달렸다.

 

송영식(전 진주시 토지정보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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