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몰표와 인구 고령화 그리고 18세
호남 몰표와 인구 고령화 그리고 18세
  • 김지원
  • 승인 2017.05.29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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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기자(편집부)
 
김지원기자
전국 77.2%의 유권자가 이번 장미대선에서 투표권을 행사했다. 지역별 투표율 1위는 여느때처럼 광주시(82%)였다.

광주는 직선제가 다시 시작된 1987년 13대 대통령 선거에서 92.5%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14대와 15대 때도 광주는 89%대로 전국 투표율 1위를 기록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된 16대 대선 역시 78%로 전국 1위였으나 17대 때는 64.3% 투표율로 이명박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68.5%)에 1위를 내줬다. 참여정부 말기, 국민의정부와 불편했던 관계를 생각하면 다소 이해가 된다. 18대는 80.4%, 이번 대선 82%로 전국 1위에 복귀했다. 흔히 ‘호남 몰표’로 지칭하는 광주의 투표율은 1980년 광주항쟁에서 기인한 ‘우리를 지켜줄’ 지도자를 뽑겠다는 염원에서 나온 것일지 모른다.

OECD국가 중 유일하게 18세 청소년의 투표권이 제한되는 우리나라에서 이번 대선에 꼭 투표하고 싶었던 18세 청소년 5만명이 참여한 ‘그들만의 투표’가 이번 대선 당일 진행됐다. 이 모의투표에서 문재인-심상정-유승민의 순으로 득표했다.

이번 대선에서 1000만명을 처음 넘은 60세 이상 유권자 수는 인구고령화로 점차 늘어 2047년에는 전체 유권자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때쯤이면 ‘호남 몰표’ 대신 ‘세대 몰표’라는 용어가 탄생할지도 모르겠다.

투표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민의가 반영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 지역과 세대의 다양한 지지를 받는 지도자의 선택은 통합의 우선과제일 것이다. 적어도 5만명의 18세 유권자를 민의에 포함시켜야 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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