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경아독 농업인[5] 진주 단감농장 이형철씨
주경아독 농업인[5] 진주 단감농장 이형철씨
  • 박성민
  • 승인 2017.04.12 15:2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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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감얼룩 잡는 노하우, 스터디로로 완성했죠”
▲ 진주시 문산지역에서 30여년동안 단감농사를 일구고 있는 이형철(64)씨. 그는 끊임없는 스터디와 SNS활동으로 지금도 단감농사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쳐져 있다. 생산량 대부분을 동남아와 북미로 수출하는 이곳 단감은 도내에서 우수한 품질을 자랑한다. 사진에서 이씨가 단감나무 가치를 정리하면서 품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문산 최고 단감품질 ‘자부심’

단감은 경남의 대표적인 과일이다. 창원과 진영을 중심으로 대규모 농장이 구성돼 있어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가을철이 제철인 단감은 항암효과 뛰어나고 비타민 C가 많아 감기에도 좋다. 진주지역에서는 문산을 중심으로 산지에 단감농가가 형성돼 있다. 지난 1988년부터 문산에서 단감농사를 일군 이형철(64)씨도 그중 하나다. 고향땅에서 부모님과 험한 산비탈을 옥토도 변화시킨 이씨는 1994년에는 홀로서기에 나서 지금까지 단감농사 외길을 걷고 있다. 총 450그루 나무에 면적은 1만3223㎡(4000평)에 달한다. 일찍부터 생산된 단감 대부분을 수출에 집중했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지역에 전량 내보내고 지난해에는 북미지역에 처음 수출길을 뚫었다.

많은 단감농가들이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다양한 품종 생산에 도전하고 있지만 이씨는 하나의 품종이라도 제대로 키우자는 목표 속에 대부분 ‘부유’ 품종을 생산하고 있다. 이씨가 키워내는 문산단감은 창원·진영의 단감과 달리 임야에서 자라 단단하고 당도가 높다.

단감 과실을 맺는 나무의 수형을 수평으로 뻗도록 가지를 정리하고 있어 수확철 인부들의 일손도 덜고 있다. 이씨는 “동부경남지역 단감은 낮은 지역에 노지 단감이 많은 반면에 문산은 산에 대부분 단감을 키워내 당도가 좋다”며 “옆으로 곧게 뻗은 나뭇가지도 문산에서 최고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SNS·스터디…어느하나 놓칠 수 없어

이씨가 아버지와 함께 단감농사를 배우면서 그의 삶으로 몸에 스며들었지만 교육이 없었다면 지금같은 안정된 생산을 없었을 것이다.

농촌진흥청과 경남도농업기술원에서 실시하는 기본교육을 물론 일본 현지교육, 90년대 후반부터 시작한 스터디 교육 등 단감에 관련한 공부라면 정열을 불태웠다. 이씨는 “처음부터 농가를 잘 알고 시작하는 사람은 없다. 그렇기에 모든 기관에서 진행하는 교육을 지금도 꾸준히 받고 있다”며 “이곳에서 보고 들은 성공사례와 농사기술을 현장에서 접목하고 반영함으로서 현재 농사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단감농사 때 가장 어려운 점이 농약관리이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약반현상(과실 얼룩짐)예방이 중요하다. 대부분 단감농사들이 겪는 어려움 중 하나로 많은 공부와 노하우를 배워가면서 극복할 수 있다. 그는 “농약을 사용할 때 약반현상 뿐 아니라 감 테두리 꽃받침대에 곰팡이가 오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이 생기면 단감 생산가치가 떨어진다”며 “단감을 키우는 농가들이 교육을 통해 성장하고 국내 시장의 위기속에서도 수출로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바쁜 농사와 스터디가 계속되지만 고품질 단감생산을 위한 SNS활동도 게을리 할 수 없다.

농촌진흥청 단감연구소에 개발한 앱 프로그램을 수시로 체크하면서 전국 단감에 대한 정보를 습득한다. 부족한 부분은 SNS을 통해 즉시 질문하고 해답을 얻고 농사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단감에 생긴 약반현상에 대해 SNS로 실시한 공유하며 해결책을 나누기도 했다. 한편, 이씨는 최근 단감농가들이 어려운 경기를 이기지 못하고 작목전환을 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그는 “수 많은 단감농가들이 점점 힘들어져 참다래 등 열대작목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나쁘게 볼 것만은 아니라 단감농가 전체로 볼 때 공급이 줄어들고 다른 작목들에 대한 기회요인으로 본다”고 전했다.

박성민기자


 
진주시 문산지역에서 30여년동안 단감농사를 일구고 있는 이형철(64)씨. 그는 끊임없는 스터디와 SNS활동으로 지금도 단감농사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쳐져 있다. 생산량 대부분을 동남아와 북미로 수출하는 이곳 단감은 도내에서 우수한 품질을 자랑한다. 사진은 문산일대에 있는 이씨의 단감농장 모습.

진주시 문산지역에서 30여년동안 단감농사를 일구고 있는 이형철(64)씨. 그는 끊임없는 스터디와 SNS활동으로 지금도 단감농사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쳐져 있다. 생산량 대부분을 동남아와 북미로 수출하는 이곳 단감은 도내에서 우수한 품질을 자랑한다. 사진에서 이씨가 단감연구소에서 개발한 SNS을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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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 2017-06-02 08:15:46
형님 신문으로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화이팅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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