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씨 입국, 판도라 상자 열릴까
이수기(논설고문)
정유라씨 입국, 판도라 상자 열릴까
이수기(논설고문)
  • 경남일보
  • 승인 2017.05.3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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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21)씨가 덴마크 코펜하겐 현지를 떠나 어제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강제 송환됐다. 정씨는 특급경호를 받으면서 입국했다. 정씨는 이른바 최순실(61) 게이트의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어 그의 입에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정씨는 입국과 동시에 검찰이 즉시 체포하여 서울중앙지검이 수사에 착수했다. 무엇보다 정씨가 갑자기 국내로 입국한 이유도 궁금하다.

▶검찰이 비선 실세 최순실씨 딸 정씨를 한국으로 강제송환, 조사하는 절차에 착수함으로써 정씨 입국이 향후 최순실 게이트 재수사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씨의 진술 여하에 따라 재판과 조사가 달라질 수도 있다.

▶검찰은 정씨를 상대로 이대학사·입시 비리에 국한하지 않고 최씨, 박근혜 전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얽힌 뇌물수수 의혹과 관련도 조사가 불가피하다. 삼성으로부터 승마와 관련한 파격적인 지원을 받은 것으로 지목된 인물인 만큼 정씨의 진술이 관련자 혐의 입증 여부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최씨 측근이었던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이 한 언론 인터뷰에서 정씨를 럭비공에 비유한 적이 있다. 정씨는 여과 없이 이야기하기 때문에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성격이라는 것이다. 정씨가 검찰조사를 받으면서 어떤 판도라 상자가 열릴지 주목된다.
 
이수기(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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