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길을 갈 때에
김임숙(진주의료재단 이사장)
어려운 길을 갈 때에
김임숙(진주의료재단 이사장)
  • 경남일보
  • 승인 2017.06.04 15: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임숙

우리는 삶에서 어려운 순간을 반드시 마주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를 어떻게 극복함에 따라, 한층 더 성장하는 도약이 되기도 하고, 더 큰 위기를 부르는 도화선이 되기도 합니다. 저는 이 자리를 빌려, 고난의 때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원칙을 나누고자 합니다.

먼저 스스로에 대한 원칙이 필요합니다. 사람은 상황이 어려울수록 마음이 굳어지기 쉽습니다. 대부분은 복수나 분노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게 됩니다. 하지만 이는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힘든 순간일수록 가장 잘 다루어야 하는 대상은 자신입니다. 상황에 맞게 자신을 내려놓고 겸손해져야 합니다.

“내가 얼마나 잘했는데, 내가 잘못한 게 대체 뭐야?” 라는 말보다는, “일이 이렇게 잘못된 데에는 나에게도 책임이 있을 거야, 나는 이를 통해 한층 더 성장할거야.” 라는 생각이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좋은 결과를 부릅니다.

두 번째는 어려움을 제공한 원인에 대한 원칙입니다. 우리는 어려움의 순간에 마음에 깊은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그 원인에 대해 직접적으로 원망하거나, 상대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힘든 상황일수록 사람은 나답지 못한 행동을 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실수의 때는 잠깐이나, 그 결과는 오랜 시간 자신과 주위까지도 괴롭힙니다.

인생을 힘들게 하는 사람은 늘 있게 마련입니다. 원수의 수가 늘어날수록 우리는 그들과 똑같게 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하며, 그들과 비교하여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조력자에 대한 원칙입니다. 우리는 어려움이 닥칠 때, 도움을 주는 사람을 스스로 찾기도 하고, 그들이 자연스럽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때 이들을 대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보통의 사람은 조력자를 붙들고 매달리게 됩니다. 힘든 상황 속으로 끌어 들입니다. 하지만 이는 모두에게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습니다.

슬기로운 사람은 조력자를 지금 당장의 고난에 동참시켜 괴롭히지 않고, 그들에게 자유를 주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자연스럽게 좋은 인상을 남기고, 먼 미래까지도 나를 위한 도움과 노력을 아깝지 않게 합니다.

누구보다 어려움 속에서 살았을 헬렌 켈러는 ‘세상은 고통으로 가득하지만, 그것을 극복하는 사람들로도 가득하다.’라고 했습니다.

모두가 쉽지 않는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지금이지만, 어려움과 고난들 잘 극복하시고, 그것이 좋은 반석이 되어 삶에 평화와 행복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김임숙(진주의료재단 이사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