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도 잘 자란 마늘보면 뿌듯"
"가뭄에도 잘 자란 마늘보면 뿌듯"
  • 이은수
  • 승인 2017.06.06 1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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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농사 25년째 짓는 노정렬씨
“구가 크고 품질이 좋습니다. 긴 가뭄 끝에 얻은 수확이라 더욱 보람을 느낍니다”

올해 계속된 가뭄으로 도내 각 지역의 마늘농가들이 작황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좋은 품질로 고수확을 일군 창녕의 한 농부가 화제다. 주인공은 창녕군 대합면에서 25년째 마늘농사를 짓는 노정열(사진·48)씨.

그는 올해 7000여평의 마늘농사를 지었다. 200평당 20kg들이 80망, 1600kg정도이니 자그마치 6만kg에 이를 전망이다.

타 지역에서는 30%정도 수확량이 준 것을 감안하면, 악조건에서 예년보다 10%이상 증수가 예상된다.

6일 대합면 들판. 노정열씨의 마늘밭(7000여평)은 한눈에 봐도 남달랐다. 길게 뻗은 마늘 줄기마다 윤기가 흘렀다. 수확을 위해 마늘을 캐어 보니 굵고 토실 토실한 마늘이 주렁 주렁 달려 나왔다. 크기는 7.3㎝나 됐다. 심지어 7.7㎝ 되는 것도 있었다. 다른 농가의 마늘 평균 크기(폭)가 6.5㎝인 것에 비교하면 1cm이상 컸다.

좋은 마늘의 조건은 키가 크고 두께가 두텁고 크기가 일정해야한다. 노씨의 마늘은 이 모든 조건을 충족했다. 최상품 마늘로 손색이 없는 것이다.

창녕 대합면에는 이날부터 마늘 수확이 한창이다. 노씨는 인부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면서도 수확의 기쁨에 얼굴에는 연신 웃음꽃이 피었다. 일꾼들도 “마늘 작황이 너무 좋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노씨는 “지난해 가을비가 계속내려 마늘파종시기를 한달 가량 놓쳤고 더구나 봄비가 내리지 않아 애를 태웠는데 이 같은 악조건을 극복하고 고수확을 일궈 기쁘다”고 말했다.

노정열씨는 “농사를 잘 짓기 위해서는 식물의 잎과 뿌리에 영양과 물이 골고루 공급돼야 한다는데 착안해 새로운 농법을 적용해 잎에 물과 영양분을 적기에 공급하도록 신경을 썼다”며 “이른바 황금알 농법을 적용해 잎의 크기와 넓이가 두꺼워지면서 뿌리형성이 잘돼 마늘농사가 잘 된 것 같다”며 기뻐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노정열(48, 창녕군 대합면)씨가 마늘을 수확하며 환한 웃음을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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