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人’ 인재는 배려부터
류지형(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교학처장)
‘참人’ 인재는 배려부터
류지형(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교학처장)
  • 경남일보
  • 승인 2017.06.0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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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형

태국 최대의 수공예단지 끝에 위치한 보쌍마을은 특산물 중 하나인 닥나무로 종이를 만들어 씌어 우산을 만드는 마을이다. 관광상품으로 대단히 유명하단다. 우산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고 만드는 과정은 각자 전문적인 손길로 만들어진다. 특히 그들이 우산에 그려넣는 그림 솜씨는 가히 일품이라 볼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은 그런 그림솜씨를 뽐내지 않는다. 그저 우산이 만들어지는 과정이라고 느낄 정도다. 그러나 우산이 만들어지는 과정 속에는 그러한 솜씨들이 숨어 있다는 사실에 우리는 감탄하고 대견스러워한다.

우리주변의 모든 사람은 저마다 자기만의 색과 향기가 있다고 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색과 향기가 다르다고 이분법적 논리의 잣대로 재어서는 맞지 않는 것 같다. 그저 서로를 인정하기만 하면 될 것 같다. 각자 가지고 있는 색을 서로 인정하고 받쳐주면 서로가 빛날 터인데 서로 자기 색이 좋다고 머리를 내밀면 햇볕에 서서히 퇴색되듯 퇴색해 버리는 것 같다. 결국 그 조합은 잘못된 조합, 어울리지 않는 조합, 부조화를 이루게 될 것이다.

그럼 조화를 이루게 하기 위해선 어떤 변화가 있어야 할까. 여러 요소 중에서도 특히 ‘배려’라고 생각한다. 배려는 남을 인정하게 만들고 역지사지(易地思之)를 통해서 건전한 조직, 건전한 사회문화와 선진 사고방식을 갖게 만든다고 믿는다. 선진사회에 뿌리 깊게 내려있는 기부문화와 흡사하다.

우리 대학에선 ‘참人폴리텍’이란 문화가 있다. 학생들에게 참다운 인재가 되기 위해선 기술은 기본이고 인성을 겸비한 인재상을 원한다. 그런 인재가 되기 위한 기본적인 행동목표가 있다. 그중에서도 서로간의 배려도 중요한 한몫을 차지한다. 기성세대도 필요하지만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청년들에게 힘들더라도 인간다운 삶의 영위를 위해 기본적인 예절이 충실하게 필요하다.

결국 사회 전체가 남을 배려하는 문화가 확산되면 곧 선진문화가 조기에 형성되고 그 구성원으로 살면서 행복지수가 좀 더 높아지지 않을까. 욕심의 독을 깨트리고 내가 먼저가 아니라 남을 먼저 생각하는 세상을 만들어 우리 모두가 행복해지자. 배려를 해보면 또 다른 우월감에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해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지수이다. 그런 행복감을 느껴보자.

류지형(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교학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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