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13 지방 선거 누가 뛰나 -창원시장
내년 6·13 지방 선거 누가 뛰나 -창원시장
  • 이은수
  • 승인 2017.06.14 15: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 시장 수성 의지…민주당 약진·진보진영 도전
 

◇지역 정가 분위기=창원시장 선거는 현역 단체장인 안상수 시장이 일찌감치 수성에 나선 가운데 대선과 함께 여당으로 부상한 더불어민주당의 약진 속에 진보진영의 도전이 거세다. 통합창원시 특성상 지역별 대결구도도 관전 포인트다. 여·야, 그리고 마·창간 격돌이 볼만하다.

안 시장은 당대표 출신으로 무주공산이 된 도지사직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못할게 없다”는 입장이나, 현실적으로 창원시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 더민주당 문재인 후보(대통령)가 성산구와 의창구, 그리고 진해구에서 이기며 자유한국당 아성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10명이 넘는 인사들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통큰 정치를 표방하고 있는 광역시를 추진중인 안 시장 입장에선 현역 프리미엄에다 인물론을 앞세워 도전자들을 잠재우겠다는 복안인 반면, 입성을 노리는 입지자들은 창원광역시 승격운동의 문제점을 집중 파고들며 선거판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출마 후보군=전직 국회의원, 부시장·도의회 의장 출신 등 여러 직군에서 입지를 다진 10여명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여권에서는 허성무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가 적극적이다. 준비된 후보·4년전 패배의 설욕을 다짐하며 와신상담하고 있는 있는 허 전부지사와 안 시장간 리턴매치 성사여부도 관심사다.

이기우 전 부산시경제부시장은 창원시장을 꾸준히 노크하고 있다. 그는 풍부한 경제·행정 경험이 강점으로 문재인후보 중앙선거대책위 기업정의특별위 총괄위원장을 맡으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여기다 엘리트 관료 출신으로 택시기사 이력의 전수식 전 마산부시장이 야인 생활을 접고 출마를 저울질해 당내 대결에도 관심이 쏠린다. 전 전 부시장은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 공동총괄선거본부장 중책을 맡아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전 전 부시장은 안 시장과 마산 기반이 겹친다.

진보진영 인사중에는 노회찬(정의당, 성산구) 의원과 가까운 정의당 여영국 도의원의 출마설이 꾸준히 돌고 있다. ‘경남진보정치 1번지’로 통하는 성산구를 발판 삼은 여 도의원은 홍준표 전 경남지사와 현안마다 각을 세워 인지도가 높아진데다가 노동계의 지지가 견고해 한국당 후보와 한번 겨뤄볼만하다는 입장이다. 정의당에선 자전거로 출퇴근하며 의정 활동이 활발한 노창섭 시의원도 거명되고 있다. 노 의원은 정의당 대변인을 맡고 있다.

도의원을 지낸 386세대로 노동계와 진보진영의 실력자인 무소속 석영철 도의원도 절치부심하며 재기를 노리고 있다.

보수진영은 안 시장의 벽이 높다. 최근 안 시장의 3년 창원시정에 대해 여론조사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누구보다 여론에 밝은 그는 근래에는 청년일자리창출에 주력하며 외연을 넓혀가고 있어 재선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

창원권에서는 안 시장에 맞서 강기윤(한국당) 전 국회의원이 출마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재선 도의원을 지낸 강 전 국회의원은 지역 실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토박이 정치인으로 창원시 입장을 대변할 적임자를 자처하고 있다.

창원 기반의 장동화(한국당) 도의원도 거론되고 있다. 장 의원은 “구 창원 지역이 통합이후 마산과 진해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다”면서 “시장이든 도의원이든 기회가 주어지면 마다하지 않겠다”며 여지를 뒀다.

김종량 전 경남경찰청장은 바른정당 창원 총책을 맡아 도전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기우 전 부산시경제부시장은 꾸준히 창원시장을 노크하고 있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는 풍부한 행정 경험이 강점으로 지역내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관건이다.

마산권에서 김오영 전 도의회의장이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김 전 의장은 울산 한국동서발전 상임감사를 맡고 있으면서 꾸준히 창원을 오가며 지역관리를 하고 있다.

김무철 전 마산부시장 역시 36년간 풍부한 행정경험 및 다양한 인맥을 자랑하며 후보군에 분류되고 있다.

진해 출신으로는 김하용 창원시의회 의장이 거론돼 캐스팅보트 역할을 탈피할지 주목된다. 김 의장은 대선정국에 국민의당에 입당하며 시장을 넘보고 있다.

◇전망 및 변수=창원시장 선거는 역대 보수후보가 당선됐다. 하지만 최근 들어 민주당 돌풍이 거세 안갯속 판세다. 따라서 보수후보의 수성이냐, 아니면 최초로 민주당을 포함한 진보진영의 입성이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당 내에서는 지역별 대결구도가 점쳐진다. 합종연횡 속에 역전을 위한 막판 후보 단일화도 이뤄질 수 있다. 지난번 선거에서는 인지도가 높은 안상수 후보(시장)를 넘기 위해 구 창원 후보간 단일화가 이뤄지기도 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입성을 벼르는 민주당과 정의당의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시 박빙 승부가 예상된다.

하지만 선거가 1년 가까이 남아 중앙무대 인사 등장 등 여러 변수가 많아 예단하기 이르다. 유력 주자들이 말을 아끼는 이유도 정치는 생물이다는 말처럼 경남 수부도시 선거 특성상 경남지사 선거와 역학관계 등 선거판이 몇번 출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안시장의 건재속에 광역시승격운동 및 관광산업 활성화 등 그간 추진해온 현안 사업의 평가가 선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안 시장의 트레이드 마크인 ‘창원광역시’는 그 실현가능성을 두고 화두가 되고 있는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