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13 지방선거 누가 뛰나 -사천시장
내년 6·13 지방선거 누가 뛰나 -사천시장
  • 문병기
  • 승인 2017.06.15 14:2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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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색채 강한 사천, 탈보수 변화 관심
내년 6·13 지방선거를 남겨두고 제7대 민선 사천시장에 누가 당선될 지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 송도근 시장의 수성이냐, 아니면 새로운 인물의 탈환이냐를 두고 팽팽한 여론전이 전개되고 있다. 사천은 전통적으로 보수의 색채가 강한 지역이다, 역대 선거에서도 진보를 표방해온 후보가 당선된 경우는 물론 출마 자체가 어려울 정도로 ‘보수=당선’이란 공식이 깨지지 않고 있다.

다가올 선거 역시 지역정서를 감안할 때 보수나 무소속 후보들의 강세가 예상된다. 하지만 변수도 있다. 문재인 정권 출범이 진보진영에는 새로운 희망으로 다가올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선거가 보수와 무소속 후보간의 양자대결이었다면, 이번에는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한 진보진영 후보까지 가세한 3파전 양상으로 흘러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출마 후보군=현재 사천시장 출마를 저울질 중인 후보는 5명에 이른다. 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들이 몇 있긴 하지만 실제 출마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먼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차상돈 전 사천경찰서장 외엔 특별히 눈에 띄는 사람은 없다. 최용석 현 시의원이 거론되기는하나 본인은 극구 부인했다.

차상돈 전 사천경찰서장은 민선 6기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사천시장으로 출마를 했었다. 본선까진 오르지 못했지만 인지도를 높이는 데는 성공을 거두었다. 꾸준히 지역을 관리해오다 지난해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무소속으로 도전하는 모험을 했고 나름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출범과 함께 사천이 탈보수 지역으로 변화되고 있는데 희망을 걸고 있다.

여당에서 야당으로 전락한 자유한국당은 박동식 경남도의회 의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군으로 꼽힌다. 최갑현 전 사천시의회 의장과 이원섭 경남서부권정책개발연구원 이사장 등도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반면 시장 출마를 위해 꾸준히 지역구를 관리해온 김현철 전 사천시의회 의장은 출마의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박동식 경남도의회 의장은 옛 삼천포지역에서 내리 4선을 했다. 지금까지 당적 한 번 바꾼적 없이 당에 충성해 왔고 지역민들의 높은 인지도와 신뢰를 바탕으로 사천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보수층이 많은 지역 특성상 자유한국당 후보로 확정될 경우 당선권에 가장 근접한 후보 중 한 명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그는 전통적 지지층인 보수가 결집되고 아성인 옛 삼천포지역의 압도적인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최갑현 전 사천시의회 의장의 행보는 유동적이다. 4선의원인 데다 시의회 의장을 두 번이나 거친 경력을 바탕으로 차기에는 시장에 출마할 것이란 추측들이 끊이질 않고 있다. 하지만 본인은 정작 시장보다는 무주공산이나 다름없는 도의원 출마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섭 경상남도서부권정책개발연구원의 이름도 꾸준히 오르내리고 있다. 본인 역시 시장출마 의사를 강하게 피력하면서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젊음을 무기로 사천지역에서의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자신의 입지를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무소속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후보는 송도근 현 시장이 유일하다. 향후 특정 정당의 후보로 말을 갈아 탈 확률은 여전히 높지만 현재까진 무소속 후보로 나설 것이란 게 일반적인 생각들이다. 한 때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입당을 준비하기도 했지만 중도에 포기했다. 촛불민심이 박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지면서 지역정서가 보수와 진보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오히려 무소속으로 남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정의당 등은 아직까지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없다.

◇전망 및 변수=정권이 바뀌었다고 해도 사천은 여전히 보수지역이다. 과거처럼 ‘보수 정당의 띠만 두러면 당선이 된다’는 식의 논리가 맞아 떨어지진 않겠지만 그래도 아직까진 보수의 색채가 짙게 남아 있다고 볼 수 있다. 여당(보수)이 야당으로 옷을 갈아 입었을 뿐 ‘콘크리트 지지층’은 변함이 없기 때문에 보수를 표방하는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도 이번만은 해볼만 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31.5%의 지지를 얻었고 비슷한 노선을 걷고 있는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4.5%를 더하면 36%가 진보라 할 수 있다. 과거 선거에서 20% 전후 득표에 그친 것에 비하면 엄청난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같은 결과는 내년 시장선거에서 엄청난 파장을 몰고올 가능성이 높다. 역대 시장선거를 보면 보수와 무소속 후보의 양자대결이었다. 이는 옛 사천과 삼천포의 지역대결로 이어졌고, 치열한 접전양상을 보이며 당락이 결정됐다. 그러나 내년 선거는 이같은 구도가 타파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36%란 강력한 지지층을 등에 업은 진보 후보의 등장으로 인해 3자구도란 새로운 형태의 선거문화로 변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전통적 보수의 자유한국당과 현 정권의 보이지 않는 힘을 등에 업은 더불어민주당, 그리고 현직 시장이란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무소속 후보까지. 현재로선 어느 한 곳으로 무게추가 심하게 기울어져 있다고 볼 수가 없다.

그렇지만 이같은 선거판을 뒤바꿀 변수들은 곳곳에 숨어 있다. 앞서 거론된 후보가 아닌 제3의 인물이 나타날 수도 있고, 무소속 출마가 예상되는 현 시장이 당적을 가지고 출마할 수도 있다. 이럴 경우 지금까지 흘러가던 선거판은 심하게 요동칠 것이고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갈 수도 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과거처럼 보수 후보의 당선이 기정사실화되거나, 현직 시장이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말할 수 없다. 선거 때마다 명함조차 내밀지 못하고 찬밥 신세나 다름없던 진보 후보가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곳 또한 사천이다.

남은 기간, 닥쳐올 수 많은 난제들을 누가 슬기롭게 대처하고 풀어나갈 지, 누가 자신의 장점을 제대로 어필하고 지지를 이끌어 낼 지, 후보들의 의지와 노력이 당락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금 사천시장 선거는 절대강자도 절대약자도 없는,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치열한 전쟁터로 흘러갈 공산이 높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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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포 2017-06-16 22:25:10
여기서 누굴 선택하라는건지 원
1번 불통
2번 프로출마러

3번 레드홍 흑기사
3 4 5...... 정우택이랑 상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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