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명품 생태도시 거창군’은 헛구호다
‘청정 명품 생태도시 거창군’은 헛구호다
  • 이용구
  • 승인 2017.06.18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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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구기자
거창군 신원면 감악산 자락 세안마을 등 인근 돈사에서 나는 악취로 주민들의 원성이 높다. 벌써부터 찜통더위에 가뜩이나 짜증이 나는데 악취까지 더해져 주민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한다. 날씨가 좋아 산책을 하려고 해도 냄새가 심한 날은 꺼리고 있으며 창문과 외부로 연결된 문은 꽁꽁 닫아야 해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한다. 실제로 두통은 물론이고, 이렇게 세월만 보내다간 피부병을 호소하는 주민들도 나올 지경이라는 하소연이다.

주민들은 “가축분뇨에서 나온 물이 인근 하천을 오염시켜 현재는 물고기 한 마리 살 수 없는 하천으로 변해 환경파괴 등 2차 피해도 발생되고 있다”며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해 달라”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이쯤 되면 행정당국은 악취 제거를 위해 미생물 환경개선제를 보급하고 토양미생물과 각종 미네랄 효소가 함유된 활성수를 지원해야 하지만 이는 미봉책에 불과하다.

심지어 주민들의 이 같은 호소에도 군청 관계자는 “행정이 할 수 있는 범위는 법을 토대로 집행하고 움직이는 것”이라며 “행정조치와 사법조치를 할 계획”이라고만 언급해 근본적인 대책이 빠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거창군은 주민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악취 문제를 더 이상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된다. 가축분뇨 악취 저감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하루하루가 고통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가축분뇨 주변 야적을 엄하게 단속하거나 원천적으로 악취를 억제하는 최신시설을 갖추는 등 양단간의 결단을 해야 한다. 거창군을 친환경 청정 명품 생태도시로 만든다는 외침이 ‘헛구호’가 아니라는 것을 조속히 보여주기 바란다.

이용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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