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받는 사람은 모두 ‘듀센미소’를 짓는다고 하는데 듀센미소란 프랑스 심리학자 듀센이 관찰한 미소로 ’도저히 인위적으로는 지을 수 없는 자연스러운 미소‘를 말한다. 이처럼 꽃은 사람에게 가장 효과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꽃은 예전부터 우리에게 문화이자 삶의 일부로 존재해 왔는데, 기쁘거나 축하할 일 또는 기념일에는 으레 꽃으로 정성어린 마음을 표현해 왔다. 특히 연인이나 부부, 가족 간에 사랑을 이야기할 때 그 징표로 꽃은 필수품이었다.
산업적으로도 꽃은 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경제수준과 문화수준이 높은 국가일수록 꽃 소비액도 높은 것으로 조사되는데 우리나라 꽃 소비액은 유럽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꽃을 사치품으로 인식하여 행사용 위주의 꽃 소비에 치우쳐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12일부터 도내 미래 꽃 소비자인 6개 초등학교 641명을 대상으로 꽃 이용 체험활동을 추진하고 있는데 꽃꽂이 작품 만들기 체험활동과 꽃소비 활성화 국민적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꽃문화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나아가 화훼산업을 문화와 트렌드에 맞는 패션과 기능이 가미된 6차 산업으로 확장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꽃의 장식적 기능을 더한 인테리어 산업과의 연계, 식용꽃 레시피 개발, 꽃 성분과 향을 활용한 화장품과 향수 개발 등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데 정책적인 지원을 해 나갈 계획이다. 이렇듯 화훼산업은 관련 산업에 파급효과를 주며 부가가치와 잠재력이 큰 미래산업의 주역이라 할 수 있다. 이제는 꽃을 사치품이 아닌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생활필수품으로 인식을 전환하고, 소득수준에 맞는 꽃 소비문화 정착이 필요한 시점이다.
하두수(경남도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 원예수출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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