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후보찾기 고심…한국당 뜨거운 공천경쟁 전망
진주시장 선거는 현역 단체장인 이창희 시장의 3선 도전이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 속에 여야 9명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진주시장은 전통적으로 보수진영 후보가 줄곧 당선된 곳이다. 민선 자치단체장 시대 이후 3선에 성공한 시장은 한명도 없다.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은 중량감 있는 후보를 내세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야당인 자유한국당에는 후보들이 몰리고 있다. 한국당 경선에는 4~6명의 후보가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선거가 1년정도 남아 있지만 출마 예상자들은 차후 공천 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지역민심, 당권 향방 등을 살피며 정중동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출마예상 후보군=여당인 민주당에서는 지난 2014년 시장후보로 나선 바 있는 서소연 진주을 지역위원장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최근 입당한 전병욱 전 진주시의원도 출마의지를 밝혔다. 정영훈 경남도당 위원장은 경남지사 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다. 민주당은 보수성향이 강한 진주에서 승리하기 위해 중량감 있는 새로운 인사를 영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은 이창희 시장을 비롯해 6명 정도가 거론되고 있다.
이 시장은 현직인 점을 적극 활용해 각계각층을 대상으로 특강에 나서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좋은세상, 장난감은행, 진주아카데미, 무장애도시 등 역점 4대 시책의 긍정적 효과와 혁신도시 조성으로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우주항공산업과 뿌리산업, 세라믹산업을 3대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인구 50만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행정의 연속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후보군 중 유일한 40대인 강민국 경남도의원은 홍준표 도지사 비서실장, 정무보좌역 등 풍부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세대교체 기수론을 내세우고 있다. 강 의원은 “보수도 이제 새로운 혁명이 필요하다”며 “혁명의 시작은 결국 새로운 인물이다”고 말했다.
지난 2010년 진주시장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고배를 마신 김권수 전 경남도의원은 명예회복을 노리며 지역민심을 살피고 있다. 오태완 전 경남도지사 정무특보는 다양한 정치경험을 통해 폭넓은 인맥을 갖고 있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특히 홍 전 지사가 당 대표에 선출될 경우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조규일 경남도 서부부지사는 취임 후 1년 6개월 동안 서부대개발을 진두 지휘하며 꾸준히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지방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조 부지사는 중앙부처와 지방에서 두루 행정경험을 쌓은 점이 강점이다. 특히 주요 후보가 진주고등학교 출신인데 반해 대아고등학교 출신인 조 부지사는 학교 동문이 든든한 우군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용득 진주을 당협위원장은 김재경 국회의원이 한때 바른정당으로 가면서 공석이 된 진주을 선거구를 맡았다. 행정고시와 사법고시에 합격한 후 검사로 재직하다 GS건설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출마를 공식화하고 있지는 않지만 유권자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하 위원장은 앞으로 김 의원과 당협위원장 자리를 놓고 ‘어떻게 교통정리가 되느냐’에 따라 출마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강갑중 진주시의원(무소속)은 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 중 자신이 가장 경쟁력 있다며 출마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강 의원은 “선거까지 1년 남았는데 높은 인지도가 가장 큰 무기”라며 “정당 입당보다는 무소속으로 선거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 당과 바른 정당은 뚜렷한 인물이 없는 상태다.
◇전망 및 변수=이전 선거까지는 ‘누가 한국당 공천권을 거머쥐느냐’가 사실상 당선을 좌우했다. 하지만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진주지역에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표가 33%에 달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당 반대진영에서 여권과 무소속을 아우르는 단일화를 이뤄낼 경우 판세를 예측하기 힘들다.
선거를 1년 정도 앞둔 현재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이창희 시장이 한국당 공천권을 거머지면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것이 일반적인 예상이다.
변수는 7월 3일 한국당 전당대회이다. 만일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당 대표에 선출될 경우 많은 변수가 작용할 수 있다. 홍 전 지사가 대표로 선출되면 ‘친홍’ 계열인 조규일 서부부지사와 오태완 전 정무특보, 하용득 진주을 당협위원장, 강민국 도의원이 적극적으로 공천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방선거 공천은 도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심사를 하기 때문에 당협위원장들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고, 자치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대부분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하기 때문에 중앙당에서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많지는 않다.
또 다른 변수는 민주당에서 ‘얼마나 지명도 높은 인물을 투입할 수 있느냐’이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 80%대가 내년 지방선거까지 이어지는 상황에서 중량감 있는 인물이 투입될 경우 ‘보수 아성’ 진주를 흔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
진주시장은 전통적으로 보수진영 후보가 줄곧 당선된 곳이다. 민선 자치단체장 시대 이후 3선에 성공한 시장은 한명도 없다.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은 중량감 있는 후보를 내세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야당인 자유한국당에는 후보들이 몰리고 있다. 한국당 경선에는 4~6명의 후보가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선거가 1년정도 남아 있지만 출마 예상자들은 차후 공천 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지역민심, 당권 향방 등을 살피며 정중동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출마예상 후보군=여당인 민주당에서는 지난 2014년 시장후보로 나선 바 있는 서소연 진주을 지역위원장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최근 입당한 전병욱 전 진주시의원도 출마의지를 밝혔다. 정영훈 경남도당 위원장은 경남지사 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다. 민주당은 보수성향이 강한 진주에서 승리하기 위해 중량감 있는 새로운 인사를 영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은 이창희 시장을 비롯해 6명 정도가 거론되고 있다.
이 시장은 현직인 점을 적극 활용해 각계각층을 대상으로 특강에 나서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좋은세상, 장난감은행, 진주아카데미, 무장애도시 등 역점 4대 시책의 긍정적 효과와 혁신도시 조성으로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우주항공산업과 뿌리산업, 세라믹산업을 3대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인구 50만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행정의 연속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후보군 중 유일한 40대인 강민국 경남도의원은 홍준표 도지사 비서실장, 정무보좌역 등 풍부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세대교체 기수론을 내세우고 있다. 강 의원은 “보수도 이제 새로운 혁명이 필요하다”며 “혁명의 시작은 결국 새로운 인물이다”고 말했다.
지난 2010년 진주시장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고배를 마신 김권수 전 경남도의원은 명예회복을 노리며 지역민심을 살피고 있다. 오태완 전 경남도지사 정무특보는 다양한 정치경험을 통해 폭넓은 인맥을 갖고 있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특히 홍 전 지사가 당 대표에 선출될 경우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조규일 경남도 서부부지사는 취임 후 1년 6개월 동안 서부대개발을 진두 지휘하며 꾸준히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지방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조 부지사는 중앙부처와 지방에서 두루 행정경험을 쌓은 점이 강점이다. 특히 주요 후보가 진주고등학교 출신인데 반해 대아고등학교 출신인 조 부지사는 학교 동문이 든든한 우군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갑중 진주시의원(무소속)은 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 중 자신이 가장 경쟁력 있다며 출마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강 의원은 “선거까지 1년 남았는데 높은 인지도가 가장 큰 무기”라며 “정당 입당보다는 무소속으로 선거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 당과 바른 정당은 뚜렷한 인물이 없는 상태다.
◇전망 및 변수=이전 선거까지는 ‘누가 한국당 공천권을 거머쥐느냐’가 사실상 당선을 좌우했다. 하지만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진주지역에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표가 33%에 달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당 반대진영에서 여권과 무소속을 아우르는 단일화를 이뤄낼 경우 판세를 예측하기 힘들다.
선거를 1년 정도 앞둔 현재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이창희 시장이 한국당 공천권을 거머지면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것이 일반적인 예상이다.
변수는 7월 3일 한국당 전당대회이다. 만일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당 대표에 선출될 경우 많은 변수가 작용할 수 있다. 홍 전 지사가 대표로 선출되면 ‘친홍’ 계열인 조규일 서부부지사와 오태완 전 정무특보, 하용득 진주을 당협위원장, 강민국 도의원이 적극적으로 공천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방선거 공천은 도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심사를 하기 때문에 당협위원장들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고, 자치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대부분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하기 때문에 중앙당에서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많지는 않다.
또 다른 변수는 민주당에서 ‘얼마나 지명도 높은 인물을 투입할 수 있느냐’이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 80%대가 내년 지방선거까지 이어지는 상황에서 중량감 있는 인물이 투입될 경우 ‘보수 아성’ 진주를 흔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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