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도 공공재다
단독주택도 공공재다
  • 강진성
  • 승인 2017.06.1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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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성기자(취재2팀장)
강진성기자
최근 진주는 단독주택 건축이 한창이다. 아이들에게 맘껏 뛰어 놀 수 있는 환경을 주려고, 정원을 가꾸고 싶어서, 내 삶에 맞는 집을 짓고 싶어서 등 다양한 욕구가 표현되고 있다. 단독주택 열풍이 아파트 일변도의 도시모습을 바꿀 것을 생각하니 기대가 된다.

진주지역에서 단독주택 건축수요가 특히 많은 곳은 혁신도시다. 편의시설과 교통편이 나이지면서 올해부터 건축허가가 부쩍 늘었다. 아름다운 주택은 지나가는 이들의 부러움을 산다. 건축물 하나가 도시환경과 어우러져 동네마저 바꾼다. 내 집은 아니지만 눈이 호강하는 느낌이다.

반면 수십년 전에 유행했던 디자인의 주택도 지어지고 있다. ‘이런 곳에 왜?’라는 의문이 던져진다. 디자인의 좋고 나쁨은 주관적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을 갸우뚱하게 하는 흉물스러운 건축물은 문제가 있다.

좋은 디자인은 보는 이들뿐만 아니라 마을 건축물까지 변화시키는 힘을 가진다. 반대로 나쁜 디자인의 건축물은 보는 이들을 힘들게 만들고 마을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내 집을 내맘대로 하는데 무슨 상관이냐’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주택은 도시의 이미지를 만드는 구조물인데다 한번 지어지면 평생을 가기 때문에 공공재로 보는 것이 세계적 추세다.

단독주택은 일반인이 외부에 보여주는 가장 크고 값비싼 표현물이다. 흉물을 짓는 것이 불법은 아니지만 주위 사람과 도시에 민폐를 주는 일이다.

나쁜 건축물을 막기 위해서는 건축주의 안목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집을 짓기 전에 많은 것을 보고 고민해야 한다. 건축가는 도시의 부속물을 만든다는 부담감을 갖고 건축주를 설득하고 설계해야 한다. 지자체는 법만 따질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건축물이 확산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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