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칼럼] 형보다 나은 아우 없다?
문성현(경남과기대 학보사 편집국장)
[대학생칼럼] 형보다 나은 아우 없다?
문성현(경남과기대 학보사 편집국장)
  • 경남일보
  • 승인 2017.06.18 08: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성현(경남과기대 학보사 편집국장)



형보다 나은 아우 없다. 뜻은 아무리 ‘아우가 잘나도 형보다는 못하다’는 속담이다. 최근 개봉하는 영화들을 보면 시리즈에 따른 영화가 많다. 가장 최근에 개봉한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이름인 ‘캐리비안의 해적 : 죽은 자는 말이 없다’와 오는 24일에 개봉되는 ‘트랜스포머 : 최후의 전사’가 있다. 조금 더 확장해보면 ‘에일리언 커버넌트’가 있는데, 후속작 영화들의 평점은 대부분 전작에 비해서 많이 낮다.

왜 후속작들은 전작에 비해서 늘 평점이 낮고 평들이 안 좋을까. 내 생각은 아마도 이럴 거 같다. 새로운 영화가 개봉을 하게 되면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적들과 만나거나 평소에 보지 못한 영웅들이 나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영화들도 후속작이 나올수록 우리에게 익숙해져 버려서 아마 내용을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혹은 조금 더 많이 기대를 하는 것 아닐까.

물론 예외도 있다. 역대 개봉한 영화 중에 최고의 후속작이면서 동시에 감독의 역작으로 불리는데 바로 ‘터미네이터2 : 심판의 날’이다. 왜 이 영화가 최고의 후속작, 역작으로 불리는 것일까. 1편에서는 주인공의 적으로 분류되었던 터미네이터(아놀드 슈왈츠 제네거)가 인류 위협을 주는 내용이었지만, 2에서는 터미네이터가 인류를 구하기 위한 역할을 하기 위해 또 다른 적과 싸우기 때문이다. 영화의 기본적인 패러다임이 완전히 뒤바뀌어버린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까지 최고의 후속작이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은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최근에 개봉하는 영화들은 주인공은 늘 선으로 나와 적과의 대립하는 영화들이 많다. 그렇기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기보단 우리에게 늘 익숙했던 내용으로, 예측이 되는 내용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식상하고 진부하다는 평들이 많아지는 것 같다. 하지만 우리는 영화를 볼 때 즐거움을 찾기 위해서 보는 것이다. 이렇듯이 우리는 시리즈 영화를 볼 때에는 전작에 비해서 조금 식상하다는 혹평보다는 우리에게 익숙했던 주인공들의 새로운 임무 혹은 고난에 집중하여 본다면 조금 더 다양한 관점으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지 않을까.


문성현(경남과기대 학보사 편집국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