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김해지역 항공기소음 대책 세워라
국토부, 김해지역 항공기소음 대책 세워라
  • 박준언
  • 승인 2017.06.22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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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언기자
박준언기자
22일 오전 6시, 김해지역을 통과한 항공기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김해공항 활주로에 내린다. 커퓨타임((Curfew Time·이착륙 금지시간)이 풀리기만을 기다리며 인근 상공을 선회하던 항공기들이 몇 분의 차이를 두고 앞다퉈 착륙한다. 김해공항 커퓨타임이 해제되는 오전 6시부터 7시까지 한 시간 동안 내린 항공기는 수는 총 16대.

오전 7시, 이때부터는 이륙하는 항공기들도 가세해 활주로가 붐빈다. 8시까지 한 시간 동안 이착륙한 항공기는 총 22대. 같은 시각, 하루를 막 시작하려는 김해시민들은 신선한 아침 공기를 마시기도 전에 항공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금속성 굉음부터 들어야 한다. 이런 김해시민들의 소음 고통을 더할 것으로 우려되는 말이 최근 국토부 관계자로부터 나왔다.

지난 14일 한국공항공사 부산지역본부에서 열린 ‘동남권 관문공항과 공항 복합도시 건설 정책간담회’에 참석한 국토부 손명수 공항항행정책관은 포화상태인 김해공항의 혼잡도를 커퓨타임 축소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오후 11시~오전 6시까지인 커퓨타임을 앞뒤로 한 시간씩 조정해 오전 12~오전 5시까지로 하면 된다는 뜻이다.

설상가상으로 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를 나타내는 슬롯(SLOT)을 늘리는 것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이미 관련 절차가 많이 진행됐다고 그는 덧붙였다. 손 정책관의 말이 사실이라면 김해시민들은 지금보다 더 큰 소음 고통에 직면하게 된다. 힘겹게 재운 아기가 항공기 굉음에 놀라 울고, 주말의 늦잠 여유마저 잃은 지 오래된 김해시민들이다.

국토부는 커퓨타임과 슬롯 조정, 신공항 건설에 앞서 김해시민이 당하고 있는 항공기 소음 고통부터 해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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