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경남항공우주산업의 미래는 준비와 응원으로 밝아진다
신종우(경남도 미래산업국장)
[특별기고] 경남항공우주산업의 미래는 준비와 응원으로 밝아진다
신종우(경남도 미래산업국장)
  • 경남일보
  • 승인 2017.06.2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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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우(경남도 미래산업국장)



언제쯤 우리나라에서 만든 비행기를 타고 외국여행을 갈 수 있을까? 예측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하지만 노력여하에 따라 만들어 갈 수 있는 꿈이다. 50년전만 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리나라가 자동차를 만들어 세계에 수출하는 주요 자동차 수출국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경남은 5대 신성장동력산업의 하나인 항공우주산업을 서부경남권을 중심으로 육성해오고 있다. 경남의 항공우주산업은 생산액이 전국의 70여%를 차지할 만큼 우리지역에 특화된 산업이다. 지난 4월에는 경남 항공국가산업단지계획(진주·사천)이 국토부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아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보상주민설명회를 시작으로 산단조성에 본격 착수했다. 7년 간 국비 135억 등 201억 원이 투입될 경상대학교 주관 항공핵심기술 선도연구센터도 미래창조과학부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잇단 성과에 서부경남권은 세계적 항공산업 도시인 시애틀에 비견해 한국의 시애틀로 성장한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 경남본부의 ‘서부경남 경제현황과 향후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서부경남경제의 취약점인 제조업 비중이 낮은 산업구조와 생산인구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 번째 과제로 항공산업의 육성 지속을 제시하고 있다. 2000년~2014년 중 서부경남지역 항공산업은 성장기여율이 40%를 차지하는 등 서부경남지역 제조업 성장을 주도해왔다. 향후 20년간 평균 10%인 성장속도를 유지할 경우 경남지역 주요 산업인 기계 및 조선업과 비슷한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러한 기대감과 성장추정은 추세에 따라 그냥 얻어진 결과가 아니다. 경남도는 2010년부터 2489억원을 투입하는 ‘경남항공우주산업 발전기본계획(2010~2019년)’을 수립하여 추진했다. 항공국가산단도 2009년 경남도와 진주시, 사천시가 ‘항공산업소재 국가산업단지계획’을 수립하여 9년간 노력했다. 지난해에는 ‘경남항공우주산업 발전기본계획(2011~2020년)’ 수정계획을 수립하여 2020년 항공기 및 부품생산 160억 불, 고용5만 명, 매출 1,000억 원대 항공 강소기업 10개 육성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경남도는 항공MRO산업단지 조성, 항공ICT융합클러스터 조성 등 항공산업 주요 현안을 새정부의 국정과제에 반영하는 등 미래를 준비해나갈 것이다.

지난 6월초 LH주관으로 보상절차 전반을 설명하기 위한 사천지구 항공국가산단 보상주민설명회가 있었다. 2주전 앞서 개최된 진주지구 설명회와는 달리 일부 지역주민이 이주자택지조정 등을 요구하며 행사방해를 하여 설명회가 무산됐다. 설명회를 통한 의견청취와 이후 협의를 통해 풀어갈 수 있는 문제를 일방적으로 물리력을 행사한 것은 향후 국가산단 조성과 기업체 입주, 항공우주산업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는 것과 같다.

일본에 도요타라는 도시가 있다. 우리에게 도요타는 자동차 브랜드로 익숙한 이름이다. 누에고치 집산지였던 이곳은 1938년 도요타자동차 공장이 설립되면서 비약적인 발전의 전기를 마련했다. 1959년에는 지역발전을 견인해준 기업을 응원하기 위해 고로모였던 시(市)의 명칭을 도요타자동차 이름을 따서 도요타시로 고쳤다. 이런 지자체와 지역주민의 응원에 힘입어 일본은 세계 4위권 자동차 수출국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도 도요타시 사례처럼 지자체와 지역주민이 다함께 경남항공우주산업의 미래를 준비하고 응원한다면 멀지 않은 미래에 우리 손으로 만든 비행기를 타고 외국여행을 갈 날이 올 것이다.


신종우(경남도 미래산업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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