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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입양하고 쉽게 버리는 반려견[한나영 시민기자]싫증나서·비용 때문에 마구 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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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6.25  23:5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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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유기동물 보호소에 있는 한 유기견이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한나영 학생기자

 

사람들은 반려견을 쉽게 입양한다. 하지만 자신이 애지중지 키우던 반려견은 시간이 지날수록 힘없는 노인견이 된다. 경제적인 비용은 점점 커져가고 ‘내 새끼’라고 했던 반려견은 길거리에 쉽게 버려진다. 마치 재미없어진 중고장난감처럼.

지난 3일(금) 창원유기동물보호소를 찾아갔다. 오후 3시부터 유기견 분양을 시작했다. 분양인을 만났다. 그녀는 창원 북면에서 과수원을 하는 정숙희(창원·여)씨다. 그녀는 ‘슬기’라는 1살 된 강아지를 분양 받았다. 정씨는 “슬기를 본 순간 저는 운명이라 생각했어요”라며 이제는 유기견이 아닌 가족이 된 슬기를 따뜻하게 안아주었다.

보호소에서 관리자로 일하고 있는 홍지웅관리자는 “타 보호소는 만 18세 이상이면 분양할 수 있지만, 우리 보호소는 만 24세 이상이 되어야만 분양을 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분양요일과 시간은 매주 화, 금요일 오후 3시부터 4시까지”라고 덧붙였다.

분양을 위한 준비물도 존재한다. 목줄, 이동 가방 그리고 신분증은 필수다. 이 중 하나라도 없다면 분양은 불가능하다.

보통 동물보호센터에서 지내는 유기견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안락사를 당한다. 홍씨는 “타 보호소는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르게 되면 안락사를 진행한다”며 “유기견 한 마리를 유지하는데 1년에 약 70만 원이 든다. 부담이 있다. 이러한 이유로 안락사하는 분양소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우리센터에서는 안락사를 진행하지 않는다. 비용이 들더라도 최대한 기다린다”고 밝혔다.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자취생들에게 외로움을 달래주는데는 반려견이 큰 역할을 담당한다. 하지만 홍씨는 이 부분이 큰 걱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특히 자취하는 사람들이 외로워서 개를 키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이유로 다시 보호소로 돌아오는 경우가 있다”며 “하나의 생명을 키우려면 경제적 여유와 책임감, 이 두 가지는 명심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가족과 함께 반려견을 키우고 있는 이은채(23·창원 성산구 사파동)씨는 “제 주변에 자취하는 친구들이 많다. 외롭다 보니 강아지를 키울 생각을 하고 있는데 장난감이 아닌 동반자라 생각하고 키우기 전에 깊게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한나영학생기자

※본 취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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