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13 지방 선거 누가 뛰나 -고성군수
내년 6·13 지방 선거 누가 뛰나 -고성군수
  • 김철수
  • 승인 2017.06.2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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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공산 군수자리 놓고 도전장 던진 9명 경합
 

고성군은 최평호 전임 군수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낙마함에 따라 현재 부군수 권한대행체제다. 내년 6·13 전국동시지방선거까지 1년을 앞두고 ‘무주공산’인 분위기 속에 9명의 후보가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선거를 1년 가까이 남은 시점에서 누가 고성군수에 출마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은 집중되고 있지만 현재까지 각 후보들의 움직임은 크게 느낄 수가 없다. 하지만 출마 예상자들은 공천과정에서 저마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지역민심과 당권 향방 등을 살피는 분위기다.

◇출마예상 후보군=여당 후보인 백두현(52) 청와대 지방자치분권 선임행정관을 비롯해 김성진(58) 새마을운동 고성군지회장, 김홍식(56) 군의원, 남상권(48) 변호사, 박재하(55) 소가야문화보존회장, 이상근(63) 통영상공회의소 회장, 정호용(63) 전 군의원, 제정훈(72) 도의원, 황대열(68) 도의원 등 9명이다.

이들 가운데 김성진·김홍식·남상근·박재하·제정훈·황대열 씨 등 6명은 자유한국당 소속이다. 이밖에 이상근·정호용 씨는 무소속이지만 현재 자유한국당 입당을 결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는 백두현 청와대 지방자치분권 선임행정관이 유력하다. 백 행정관은 그동안 통영·고성지역위원장으로 분주하게 활동하다 최근 청와대 행정관으로 발탁됐다. 하지만 군수에 출마하려면 내년 3월 중 직을 내려놔야 할 것으로 추측된다. 백 행정관은 “당 지침에 따라야 하지 않겠냐”면서 “청와대 행정 경험을 쌓아 보다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정치인이 되어 돌아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자유한국당 후보로는 김성진 새마을운동 고성군지회 회장이 최근 군민들 사이에서 차기 군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 회장은 “가능하면 출마하려 한다”면서 “어떤 일이든 시기가 있는 것인데, 그 시기가 이번이라는 확신이 서면 전력투구할 계획”에 나서고 있다.

김홍식 의원은 지난 19대 대선 한국당 홍준표 후보 당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했다. 지난해 12월 이군현 의원이 일부 도·군의원과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으로 옮길 무렵에도 김 의원 당직은 그대로 유지했다. 김 의원은 “3선 군의원 경험을 바탕으로 고성군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면서 “당내 경선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는 만큼 이제 더 큰 그림을 그리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남상권 변호사는 홍준표 전 경남지사 측근으로 통한다. 경남도 고문변호사를 역임했고, 지난 2015년 10·28 고성군수 재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 경선에서 패했다. 이후 경남도 정무조정실장직을 수행했다. 남 변호사는 “한 차례 경험이 소중했다. 이를 거울삼아 군민이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있었다. 젊은 새 바람을 일으켜 변화된 고성군을 만들고 싶다”고 출마의 뜻을 분명히 했다.

박재하 소가야문화보존회장도 지난 2015년 고성군수 재선거에 도전한 바 있다. 당시 새누리당 경선에서 건너지도 못하고 꾸준히 군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박 회장은 “부군수 권한대행체제가 안정되도록 힘을 모으는 것이 지도층에서 할 역할인 것 같다. 향후 나의 견해를 밝힐 시간이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제정훈 도의원은 지난 13·15대 국회의원과 지난 1998·2002·2006년 지방선거에 고성군수로 출마하는 등 5번의 시련 끝에 2014년 6·4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도의원에 당선됐다. 제 의원은 매번 군수자리를 노크하고 있다.

황대열 도의원은 지난 탄핵 정국에서 이군현 국회의원과 함께 바른정당으로 갔다가 다시 한국당으로 되돌아 왔다. 황 의원은 “한국당 공천을 원하는 모든 분들이 참여해 제대로 된 검증을 통하여 누가 적임자인지 가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무소속 후보인 이상근 통영상공회의소 회장은 고성군의회 제2·3대 의원을 역임했다.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새누리당 하학열 후보에게 고배를 마신 이후 2015년 10·28 재선거에 도전해 새누리당 최평호 후보에게 또다시 밀렸다. 이 회장은 “민주당은 여당으로 과거와는 다르다. 여당 후보와 맞설 경쟁력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 잘 파악해야 한다”면서 자신이 경쟁력 있는 후보임을 우회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정호용 전 의원은 고성군의회 제4·6대 의원을 거친 후 지난 2014년 6·4지방선거에서는 도의원 새누리당 후보 경선에 나섰지만 고배를 마셨고, 2015년 10·28 고성군수 재선거에 무소속으로 도전했지만 낙마했다. 정 전 의원은 “내년 군수 출마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 지인들과 충분히 논의해 그 뜻을 펼칠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전망 및 변수=지난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이군현(통영·고성) 국회의원이 자유한국당을 떠나 바른정당으로 옮겨갔다가 대선 때 다시 자유한국당으로 되돌아오면서 군수선거의 구도마저 복잡한 양상이다. 현직 국회의원은 이군현 의원, 통영·고성 당원협의회 위원장은 서필언 전 행자부 차관이 맡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는 정통적인 보수진영 자유한국당의 영향력은 그대로 유지했지만, 여당이 된 민주당 지지율도 덩달아 상승했다. 따라서 내년 선거에서 자유한국당 후보가 승리로 이어갈지, 민주당이 여당 프리미엄을 업고 진보진영 최초 군수를 배출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철수기자 chul@gnnews.co.kr
고성군수 출마 예상자
고성군수 출마 예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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