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13 지방선거 누가 뛰나 -산청군수
내년 6·13 지방선거 누가 뛰나 -산청군수
  • 원경복
  • 승인 2017.07.02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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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4명 ‘지역발전’ 내세우며 출마 준비
 

내년 치러지는 민선 7기 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산청군수 출마 예상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역대 산청군수 선거는 보수 여당후보의 공천은 곧 당선으로 이어졌다. 어쩌다 야권 후보나 무소속 후보가 경쟁을 벌였으나 보수 여당 후보의 경쟁상대가 되지 못한 게 지금까지 현실이었다.

이러한 선거구도 속에서 어떤 지역 출신 후보가 군수가 되느냐에 따라 지역 균형발전에도 큰 변수로 작용해 왔다. 민선시대를 맞이하면서 지금까지 산청읍 출신 군수가 없었던 관계로 산청군은 산청읍을 중심으로 발전하지 못했다.

그동안 산청군이 인구유입 등을 위해 많은 기업을 유치하고 특히 다른 지역에서 산청으로 출·퇴근하는 공무원들의 산청 유입을 위해 엄청난 예산을 쏟아부었고, 아파트까지 분양하는 등 공무원들의 산청유입 시책을 펼쳐 어느 정도 효과를 내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이 느끼는 체감은 미미한 수준이고, 산청읍의 활성화는 물론 지역경기를 되살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내년 선거는 산청군 전체 발전도 중요하지만 후보자들이 산청읍 발전에 얼마나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읍 발전의 복안을 가지고 있느냐가 선거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 치러지는 산청군수 선거의 최대 쟁점은 재선 도전을 밝힌 허기도(자유한국당) 군수의 수성이냐 아니면 허 군수에게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김학렬(자유한국당) 산림조합장, 노용수(자유한국당)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외협력관, 이승화(자유한국당) 군의회 의장, 이종섭(무소속) 서민희망전국연대 공동대표, 이판근(무소속) 전 한보건설 상무이사 등이 군수자리를 차지할 지가 최대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내년 선거는 지금까지 한국당 4명과 무소속 2명으로 압축된다.

재선 도전을 밝힌 허기도 현 군수는 “지난 3년이 부자 ·교육·녹색· 관광산청을 만들기 위한 터를 닦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는 결실을 맺고 수확하기 위한 시간을 만들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그는 “민선 6기 7대 전략 목표를 수립해 농가소득 향상, 한방항노화산업 기반구축 가속화, 문화·체육·관광 인프라 구축 등에 매진하고 있다”며 “산청군이 그동안 동의보감촌을 중심으로 국내 한방항노화산업의 메카로 자리 잡았다면, 앞으로 전국 제일의 ‘힐링 아이콘’으로 발돋움해 나가기 위해서는 도의회 의장 경험과 군정을 이끌어 온 사람이 적임자”라며 재선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김학렬 산림조합장은 주위의 출마 권유를 받고 있으며 ‘변화된 산청을 만들고 싶다’는 신념으로 출마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노용수 대외협력관은 “산청을 사랑하지만 내년 군수선거는 기간이 1년을 남겨 두고 있기 때문에 마음을 정리하지 못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한국당의 공천 결과에 따라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승화 산청군의회 의장은 자신을 “산청군의 향후 5년은 발전과 변화에 매우 중요한 시기인 만큼 강한 추진력과 돌파력으로 크고 많은 현안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라며 “군민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고 산청 발전을 위해 모든 것을 내걸 각오를 하고 있다”고 출마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또 이 의장은 “오늘날 산청의 저녁은 불이 꺼져 적막함이 감돌고 있지만 앞으로 산청을 저녁에도 불이 켜지고 활기가 넘치는 고장으로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종섭 서민희망전국연대 공동대표 후보는 지난 군수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역대 무소속 출마자들과 비교하면 최고의 득표율을 획득했다. 그는 내년지방 선거에도 무소속으로 출마해 ‘1등 산청, 대박 산청, 잘사는 산청’을 만들어 보겠다고 재도전 의지를 다지고 있다.

무소속인 이판근 전 한보건설 상무이사는 “산청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앞으로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여 ‘춤추는 산청 건설, 무공해 대기업 및 중견기업 유치’로 지역 균형발전을 꾀하고 말보다 실천하는 군정을 만들겠다”며 출마를 벼르고 있다.

산청군수를 꿈꾸며 준비하는 출마 예상자들 중 4명이 자유한국당이다. 따라서 본선보다는 자유한국당 공천 경선이 더 치열할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다.

내년 선거에 돌입하게 되면 어떻게 상황이 변화될지 예측하기 힘들지만 산청군수 선거가 자유한국당 그들만의 잔치로 끝나지 않을까 조심스레 점치는 이들도 많다.

원경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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