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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상권 활성화로 진주르네상스를<1>-진주 도심 상권의 어제와 오늘
강진성·박성민기자  |  smworld17@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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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04  00: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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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전까진 모든 사람 모이든 곳, 서부경남 도심역할로 명성 날리던 진주, 도시외곽 개발로 정주·유동인구 줄자 황금상권 몰락…시대흐름 못읽고 정체된 것도 원인
 
<1> 진주도심 상권의 어제와 오늘
② 전국 관광객이 모이는 전주한옥마을
③ 동네를 바꾼 서점 ‘日다이칸야마 츠타야’
④ 전문가가 말하는 도심재생의 길

   
▲ 진주시내는 진주외곽 도시개발과 진주시청사 이전으로 쇠퇴한 뒤 회복을 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진주중앙지하상가가 리모델링한 ‘에나몰’이 개장해 상권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시내 상권 활성화를 위해서는 더 많고 다양한 정책이 이뤄져야 한다. 사진은 진주시내의 폐점한 커피숍 모습.

시간 흐름에 따라 도시는 성장과 노후, 쇠퇴기를 거친다. 오랜기간 정치, 사회, 경제, 산업의 발달을 거친 선진국은 국가정책으로 도새재생 전략을 마련해 국가발전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문재인 정부도 ‘도시재생 뉴딜’이라는 이름으로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정부는 기존 도시재생에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통한 주거 개선사업을 추가해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예산도 지난 정부 1500억원 규모에서 한 해 10조원으로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국내 도시재생 사업이 수년 전부터 꾸준히 펼쳐 오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때론 이론에만 얽매이거나, 의미를 담는데만 치우쳐 실질적인 도시재생 효과가 크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시내’라고 불리는 원도심의 재생은 과거와 같이 상권이 활발해질 때 가능하다. 본보는 진주시내의 상권활성화를 위한 국내외 사례를 살펴보고 전문가 의견을 듣는 연재를 총 4회에 걸쳐 마련했다. /편집자주



◇ 몰락한 황금상권=‘시내(市內)’는 모든 것이 있는 도시의 중심이다. 모든이의 만남의 장소인 이곳은 지역경제의 돈이 흐르는 상권이다. 선진국의 많은 도시가 시내 역할을 살려온 것과 달리 국내 도시는 쉽고 빠른 성장을 위해 외곽을 개발해 왔다. ‘도심 공동화’는 급격한 도시개발이 만든 아픈 산물이다.

진주역시 다른 도시와 다르지 않다. 시내는 학생을 제외하면 마땅한 소비층이 없다. 그 흔한 도심 뒷골목 포장마차도 사라졌다. 시내를 이루는 여러 상권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이렇다보니 주소비층이라 할 수 있는 20~40대는 평거동, 초전동, 하대동, 가좌동 등지에 모여든다. 시내는 10~20대 청소년이 대부분이다.

15년 전만해도 시내는 그야말로 불야성이었다. 지금의 중앙동 일대는 진주뿐만 아니라 서부경남 시군에서 모여든 사람들로 북적였다. 쇼핑, 식사는 물론 유흥까지 해결됐다. 상가가 부족하자 1988년에는 선광실업이 시공을 맡아 20년 사용 후 진주시에 기부채납하는 조건으로 ‘진주중앙지하상가’가 만들어졌다.

시내의 황금기는 진주시와 진양군의 통합으로 2001년 시청사가 옮겨지면서 빛을 잃기 시작했다. 앞서 90년대 신안·평거동을 시작으로 도시개발사업이 본격 시작된 것과 맞물려 시내상권은 급속히 빠져 나갔다. 정주인구마저 줄어들면서 도심 기반시설에 대한 투자도 감소됐다.

옛 시청사 자리에는 여러 논의끝에 진주시청소년수련관이 들어섰다. 청소년수련관은 청소년을 위한 공간으로서 역할을 나름하고 있지만 시청을 대체하는 역할로는 턱없이 부족했다. 시청사가 옮긴지 16년이 지난 지금은 옛 가게들이 명맥만 겨우 유지하고 있다. 몇몇 빈 점포에는 ‘임대’라는 안내문이 내걸려 있다.

옛 시청부지에 청소년수련관이라는 공간으로만 채운것은 뼈아픈 결정이다. 공공부지를 활용방안에 대한 의미만 부각되고 정작 도심상권을 유지할 수 있는 기능은 배제됐다. 공공성과 상업성이 어우러진 더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시내는 끊임없이 사람을 모으는 역할을 해야한다. 그래야 상권도 유지된다. 일본, 유럽 등 주요 도시의 중심지에 역사와 터미널등이 함께 있는 것도 유동인구를 유지하기 위해서다.

진주시내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이곳을 찾지 않는 사람들을 다시 부를 수 있는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 시내에 활력을 주기 위해서는 즐기고 소비할 수 있는 상권을 갖춰야 한다.

갤러리아백화점 진주점은 입점당시 지역상인 피해를 이유로 많은 진통을 겪었다. 역설적인 이야기지만 현재 주변 상인들은 갤러리아백화점이 당시 들어오지 않았다면 계동 일대는 더 황폐화됐을 것이라고 말한다.

대기업 자본의 무조건적인 유입은 경계해야 하지만 결국 시내가 유지될 수 있는 것은 상권을 얼마나 유지하느냐에 달린 문제임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 가운데 진주시는 시내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진주중앙지하도상가 ‘에나몰’을 지난달 개장했다. 지하상가 개장 29년만에 탈바꿈이다. 진주시는 에나몰이 로데오거리와 중앙시장을 하나로 묶는 시내의 새 상권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 진주시내는 진주외곽 도시개발과 진주시청사 이전으로 쇠퇴한 뒤 회복을 하지 못하고 있다. 사진은 옛 진주시청사 인근의 빈 점포 모습.


◇에나몰 개장…더 많은 상권 복원정책 나와야

시내는 에나몰 개장으로 상권회복을 위한 수혈을 받았다. 도움은 되겠지만 단순 지하상가 하나만으로 움츠렸던 진주시내 상권이 되살아나기는 역부족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순천시가 리모델링을 실시해 재개장한 ‘순천 시내몰’ 역시 개장 초기 사흘간 8000여명의 시민들이 몰리고 주변 유동인구를 끌어들이며 상권 활성화에 긍정적인 전망을 보였다. 하지만 개점효과가 점차 사라지자 당초 기대감이 사라졌다. 지금은 상인들과 시 관계자, 지하상가와 문화의 거리, 중앙시장, 원도심 상권 모두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진주 에나몰 역시 개점효과 사라지면 순천시와 같은 전처를 밟을 가능성이 있다. 에나몰 외에 시내 상권도 함께 변화할 방안을 진주시와 상인들이 추진해야 한다.

새 정부의 도시재생 기조 역시 주거공간은 물론 문화·업무공간, 상업공간, 혁신공간 등을 조성해 다양한 일자리를 제공하고 세입자·영세상인 등도 함께 보호한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이어 역세권 정비형은 코레일 등이 보유한 노후 철도 역사 등에 청년주택을 지어 공급하고, 공유재산 활용형은 이전 공공청사나 군부대와 같은 공유재산을 지역 주민을 위한 대규모 공공시설로 재정비해 제공하는 것이다. 도시재생 전문가들은 진주성과 같은 전통문화유산을 바탕으로 도시의 정체성을 개발하고 확립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여기에 정주인구와 유동인구를 끌어들이는 상권형성이 뒷받침 됨으로서 시내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필요가 있다.

최만진 경상대 교수는 “주택, 교통인프라, 학교, 공원, 공공시설, 문화서비스, 녹지시설 등이 종합적으로 정비되고 개선돼야 한다”며 “ 여기에다 상권복원으로 지속적 생산성도 가지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진성·박성민기자

*본 취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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