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13지방선거 누가 뛰나 -함안군수
내년 6.13지방선거 누가 뛰나 -함안군수
  • 여선동
  • 승인 2017.07.03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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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불출마 예상, 한국당 공천경쟁 치열
 


함안지역은 차정섭 군수와 비서실장, 측근 핵심선거운동원이 뇌물수수혐의로 구속돼 재판이 진행되고 있어 지역정가는 충격에 빠져 있다.

이런 어수선한 분위기에 현직 군수의 불출마가 예상되자 유례 없이 많은 야권(자유한국당) 후보자들이 공천경쟁에 나서는 모양이다. 반면 여권(더불어민주당)진보진영에는 심각한 인물난을 겪고 있다.

함안은 보수의 색채가 강한 편이지만 역대 무소속 후보가 군수로 당선되는 경우가 많아 인물론이 크게 작용하는 변수가 많은 지역이다.

지난 2014년 6·4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공천경쟁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여 공천에서 낙선해 출마조차 하지 못하는 조근제 전 도의원과 또 새누리당 공천여론조사에서 탈락해 무소속으로 끝까지 완주한 김용철 전 함안지방공사 사장이 다시 한번 군민의 심판을 받아보겠다는 야심찬 결의를 다지고 있어, 이들의 출마 여부에 따라 정치판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출마 후보군=함안군수 후보자는 현직 군수의 불출마가 예상돼 정치인과 공직자, 사업자 등 7∼8명으로 역대 선거 중 가장 많은 출마자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야권에는 조근제 전 도의원, 이성용 도의원, 김용철 전 함안지방공사, 진석규 전 군수, 이학석 전 통영부시장, 차주목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사무처장, 최재일 전 관세청공무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진석규 전 함안군수의 출마여부가 지역정가에서는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진 군수는 2007년 선거법 위반으로 중도에 군수직을 잃고 물러났다. 이후 지역에 머물면서 지속적 지역 관리로 인지도와 영향력이 크다는 평이다.

조근제 전 도의원은 지난 6·4지방선거 새누리당 경선에서 탈락돼 본선 선거에도 나가지도 못하는 뼈아픈 경험을 한 후 정치에 한을 품은 사람이다. 이후 그는 행사장과 경로당을 찾아 다니면서 선거를 착실히 준비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번 선거에는 당 공천과 관계없이 반드시 군민의 심판을 받아보겠다는 야심찬 다짐으로 자신감을 불태우고 있다.

이성용 도의원은 재선 의원으로 가야권과 삼칠권역을 넘나들며 각종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하는 등 대민 서비스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재임 중 도정 발언과 조례제정 등 왕성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용철 전 함안지방공사 사장은 지난 선거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공천을 받지 못하자 무소속으로 출마해 40%가 넘는 지지를 받았고, 패배 후 안상수 창원시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아 창원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을 역임했다. 이후 정치향방을 고심하며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최재일 전 관세청 과장은 공직 퇴직 후 대학강당에서 강의를 하며 고향에서 관세법인사무소를 개소해 향우회와 동문회를 통해 출마의지를 밝혀왔다. 그는 또 상공계로도 보폭을 넓히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이학석 전 통영부시장은 칠서면이 고향으로 지난 6월 말 공직을 퇴임했다. 아라가야의 정신과 자존심을 갖고, 깨끗하고 참신한 지방행정 전문가가 군의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시켜 명실상부한 경남의 중심도시로 재도약시킬 수 있는 적임자라며 결단력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강한 도전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차주목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사무처장은 예상 후보 중 가장 나이가 젊은 후보로 중앙당의 다양한 경험과 조직부장을 맡아 지방선거, 대통령 선거 등 크고 작은 선거에 관여한 정책개발 경험을 살려 고향 함안을 위해 열심히 일해보고 싶다며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외도 더불어민주당 조현화 특보, 함안군의회 김주석 의장, 주점욱 대산농협조합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전망 및 변수=보수가 강한 지역으로 자유한국당 공천결과에 따라 후보군이 크게 달라질 수 있는 함안지역은 지방선거가 아직 1년의 시간이 남아 있어 후보자들이 관망하는 분위기에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대항마를 반드시 출마시킬 것으로 전망돼 막판에 선거전이 크게 출렁일 가능성 높다. 또한 지역의 엄용수 국회의원이 어떤 인물을 내세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함안은 역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단 한번도 민주당 후보를 당선시킨 적이 없는 보수색채가 강한 지역이지만 군수, 군의원 선거에서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함안군의원은 총 10명으로 자유한국당 9명에 무소속 1명이다. 그러나 선거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 이후 3명이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 이와 같이 인물과 정당 선택에 따라 당락이 결정되는 묘한 지역이다. 또 무소속 연대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있어 향후 선거향배는 누구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특히 군민들의 인식도 예년 같지 않게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역대 선거는 중앙에서 생활하다 어느 날 갑자기 공천을 받은 지역 정치실정에 어두운 후보를 찍어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았다. 이 같은 상황을 만들지 않고 지역 발전의 연속성을 위해 지역민이 적임자라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내년 지방선거는 막판 공천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역정치인과 지인들이 전 진석규 군수를 찾아 출마를 권유하고 있고 본인도 지켜보자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출마여부는 아직 예측불허다.

이외도 바른정당, 국민의당, 정의당에는 현재까지 후보자를 내놓지 못하고 있지만 향후 어떤 참신한 후보가 나올지 관심사이며 또한 자유한국당 공천에 따라 출마여부를 결정할 인물들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선동기자 sundong@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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