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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상권 활성화로 진주르네상스를<4>전문가가 말하는 도심재생의 길
강진성·박성민  |  smworld17@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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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06  23:3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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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재생 전문가들은 진주시내를 살리기 위해 먼저 정확한 원인 분석 아래 주요 관광자원인 진주성을 중심으로 해당 지역상인들의 자발적인 노력과 지자체의 지원이 뒷받침 될때 시너지효과를 내면서 도시재생의 토양이 마련될 것이라고 조언한다. 또 공공시설을 우선 설치하고 ‘특화거리’나 ‘문화의 거리’ 조성으로 주목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전하고 있다. 진주시내 재생방안에 대해 본보 취재진과 LH도시재생 담당자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①진주도심 상권의 어제와 오늘
②전국 관광객이 모이는 전주한옥마을
③ 동네를 바꾼 서점 ‘日다이칸야마 츠타야’
④ 전문가가 말하는 도심재생의 길 


옛시가지를 부르는 이름에는 시내, 구도심, 원도심, 중심시가지 등으로 다양한 표현이 있지만 새 정부가 도시재생 뉴딜정책에서 ‘시내’라고 명명했다. 시내 활성화의 관건은 상권활성화 통한 유동인구 확보와 안정적인 정주인구를 만들어 시내 활력을 일으키는 것이다. 시내에 살아줄 사람없이 유동인구에만 초점을 맞춰 정책이 추진된다면 범죄율이 높아지는 부작용도 배제하지 않을 수 없다. 이미 일본과 유럽 선진국들은 도시재생을 진행할 때 유동인구와 정주인구를 함께 확보하는 고민을 하고 있다. 본보에서는 기획취재 마지막 시간으로 지난 달 21일 임철우 LH 도시재생계획처 경제기반사업부 차장, 박병순 LH 도시재생계획처 재생전략지원부 차장과의 대담을 통해 진주 시내 활성화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일 시 : 2017년 6월 21일
장 소 :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옥 회의실
대담자: 임철우 LH 도시재생계획처 경제기반사업부 차장, 박병순 LH 도시재생계획처 재생전략지원부 차장, 강진성 경남일보기자

강진성 기자(이하 강)=진주시내 옛 시청사 자리에 진주시청소년수련관이 들어섰다. 청소년수련관은 청소년을 위한 공간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시청을 대체하기에는 부족하다. 시청사가 옮긴지 16년이 지난 지금 옛 가게들이 명맥만 겨우 유지하고 있다. 공공부지를 활용방안에 대한 의미만 부각되고 도심상권을 유지할 수 있는 기능은 축소됐다. 공공성과 상업성 등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지난 4월에 오픈한 일본 도쿄 긴자식스, 전주한옥마을과 같이 주변있는 상권도 같이 흥하면서 진주 시내를 살리기 위해 사람들이 모이는 핵심상업시설의 역할이 중요해 보인다.

임철우 LH 도시재생계획처 경제기반사업부 차장(이하 임)=일단 시내는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따라갈 필요가 있는데 상대적으로 불편한 주차문제, 권리관계, 임대료 등 이중고를 겪으면서 평거지구, 혁신도시, 초전지구 등 신도시 상권에 밀린 부분이 있다. 일본은 상점 소유주들이 연합해 빈점포를 생기는 것을 막고 자기들만의 룰을 통해 상권의 결속력을 다진다. 지유가오카도 마찬가지로 상점마다 주인이 다르지만 경관을 통일해 방문객을 사로 잡는다. 지금까지 상권이 제로섬 게임이었다면 관광이 결합되면서 제로섬이 아닌 플러스 정책으로 가야한다. 기본적으로는 상권을 형성한 상인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은 물론 지자체의 관련 지원과 협약이 함께 했을 때 시너지효과가 날 수 있다. 또 정주인구와 기본수요가 뒷받침 될 수 있는 치료도 병행해야 한다.

박병순 LH 도시재생계획처 재생전략지원부 차장(이하 박)= 진주성이라는 관광자원을 품고 있는 진주시내를 살리기 위해서는 먼저 정확한 원인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 예들들어 상권이 쇠퇴한 곳에 의외로 친절교육을 실시했을 때 상권이 되살아나는 경우도 있었다. 또 단순히 상점이 낡았다고 해서 장사가 안되는 것도 아니다. 일본은 오래된 노포들이 오히려 각광받는다.

대부분 전문가들이 대중교통 접근성, 주차장 문제, 편리한 쇼핑센터의 부재 등 다양한 문제점을 제기하지만 거창한 것이 아닌 상인들의 친절서비스 부족 등 세밀한 부분에 맞춤처방이 내려진다면 현재 어려움을 극복하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본다. 강원도 각 지자체의 경우 관광활성화가 도시발전의 명운이 걸렸다고 생각하고 드라마 촬영지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관광과 실무직원들이 방송사 사무실에 살다시피 한 결과 일본과 동남아 관광객들이 모여들어 관광명소가 됐다.

강=진주 시내인 진주교육지원청 앞에 조성된 ‘진주 가로수길’ 상권은 임대료가 저렴해 젊은 사람들이 유입됐고 거리가 형성됐다. 자체적인 페스티벌과 벼룩시장을 열어 고객들과 간격을 좁혀 나갔다. 진주 가로수길과 같이 이전기관 직원 등 진주에 새로 정착한 사람들에게 보여줄 만한 거리와 상권들이 있다면 더욱 시내가 활성화 될 것으로 보는데 이것을 지자체가 유도할 만한 방안이 있을까.

임=진주 시내가 공동화된 것은 진주시청 이전과 같이 공공시설 이전이 영향을 미친 것도 많을 것이다. 천안시도 시청과 경찰서, 세무서가 모두 신도시로 옮겨 기존 상권이 몰락했다. 이에 천안시는 동남구청사의 경우 청사자리에 복합개발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구청사와 주변 공간을 활용한 공공·수익시설이 복합된 새로운 도시 경제·문화 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사업을 통해 구청사 신축과 어린이의 체험활동을 위한 어린이회관, 충남테크노파크 졸업기업 지원 등을 위한 지식산업센터, 지역 대학생을 위한 600여명 규모 기숙사 등 공공시설과 주상복합시설이 들어선다. 또 지자체가 정주인구를 늘이는 노력에는 우선적으로 공공시설물을 설치하는 것도 필요한 부분이다.

박=진주시도 지자체 차원에서 ‘시내’의 틀에 벗어나 한번 온 사람들이 재방문할 수 있는 진주만의 콘텐츠가 필요하다. 진주혁신도시를 방문한 사람들이 다시 찾고 부산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이 진주도 찾을 수 있도록 지자체와 협력도 필요하다. 시내 활성화를 위한 도심재생을 실시할 때는 해당 지구 상인의 의지와 지자체 노력이 결합될 때 효과를 낼 수 있다. 정부에서도 도시재생에 대한 의식있는 지자체에 국비지원을 한다. 이 모든 것이 함께 하면 ‘특화거리’나 ‘문화의 거리’ 조성 등 재생사업의 토양이 마련될 것으로 본다.

강=진주 시내 초등학교도 예전에서는 한 학년에 10학급 정도로 학생수가 많았지만 지금은 많이 줄었다. 오히려 혁신도시에 새로 생긴 초등학교는 학생수가 넘쳐난다. 30~40대들이 교육여건 등이 나은 신도시의 아파트를 선호하다보니 시내의 정주인구가 감소하는 원인이 된 것 같다.

임=지자체는 과연 시내를 살리는 것이 시에 도움이 되는지 먼저 판단해야 한다. 시 전체인 거버넌스에서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이 필요하다. 청주시 도시재생사업의 경우 대규모 상업시설을 유치하는 방향으로 정해지자 주민들은 찬성하지만 2㎞ 정도 떨어진 상인들은 반대하고 있다. 이 같은 정책은 해당 지역 사람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도시 전체의 문제로 바라보고 시행해야 한다. 청주시는 대형마트와 유통점포를 제한하는 절충안이 마련돼 합의를 이뤘다. 결국 상권이라는 것은 단순한 지역의 문제가 아니다. 시내 재생사업이 시에 도움이 되는지 시민들과 공감대 형성이 먼저 필요하다.

박=도시재생을 하면서도 소유자와 세입자 입장이 다르다. 서울 가로수길, 서울숲 성수동은 ‘젠트리피케이션(낙후됐던 구도심이 번성해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이 몰리면서 임대료가 오르고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극심한 갈등을 보였다. 소유자 입장에서는 임대료가 올라 좋겠지만 세입자는 결국 다른 지역으로 떠나야 하는 상황으로 전개된다.

강=또 하나 현재 진주의 개발 이슈 중 하나는 시외버스터미널 이전이다. 이전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도시 규모에 비해 작고 낡은데다 시내 교통체증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터미널이 이전하면 지역상권에 큰 타격이 생기고 진주 시내는 더 나빠질 것이라며 반대하는 입장도 있다. 진주역세권 개발과 시외버스터미널 이전에 대한 생각은.

임=중심시가지 발전에 큰 역할을 하는 것이 또 대중교통이다. 차량 접근성을 나타내는 주차장 문제가 있지만 대중교통 접근성이 매우 중요하다. 버스터미널이 이전하게 되면 인근 숙박시설의 경제성이 흔들리기 때문에 그것을 대체할 수 있는 그만큼 콘텐츠를 채워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물론 모든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박=민감한 문제지만 진주시민으로서 느낀점은 현재 위치에서 버스터미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인가 개선이 필요하다고 본다. 개선이 안되면 이전하는 것이 진주시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더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 특히 시외버스터미널이 꼭 지금의 자리에 있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 시외버스터미널이 있기 때문에 현재 상권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되지만 오히려 지금의 침체기를 겪는 원인으로 볼 수도 있다.

강=진주시내가 시대의 흐름에 따라가지 못하고 신도시 상권과의 경쟁에서 뒤쳐졌다는 의견이 있다. 쾌적한 환경의 대형마트와 백화점이 생기는 반면 아직 진주는 알음알음으로 장사를 하는 분들이 많다. 개인점포는 시간이 지날수록 안면으로 장사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시내가 진주성과 인접한만큼 이를 활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전주한옥마을은 평일에도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이 한복을 입고 음식을 먹으며 다니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가 됐다. 반면 진주성은 스쳐 지나가는 관광지에 불과해 안타까운 면이 있다.

임=열정이 있는 담당공무원이 시내를 살리기 위해 진주성 주변 상권을 지구단위계획을 설립하고 도시재생사업을 진행하면 일각에서 특혜시비가 나올 수 있다. 지자체 입장에서는 굳이 무리수를 두어가며 당장 스스로 상인들이 의지가 없는 지역에 세금을 투입해 행정력을 투입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전주한옥마을의 경우 관광객들이 한옥마을에 몰리면서 밥 한끼를 먹더라도 풍납동·교동으로 몰리면서 다른 상권이 죽는 현상이 나타났다. 우리는 항상 활성화된 상권을 바라보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속으로 끙끙 앓는 상권도 생겨난다. 그래서 국가와 지자체의 지원이 단순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박=진주시는 도시 규모가 작기 때문에서 여러 테마로 하기 보다는 도시 전체의 큰 그림을 생각하며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 이러한 사업 과정에서 전통시장과 상권을 위한 인프라 구축 중에 주차장 건설을 이야기하지만 쉽게 생각할 부분은 아니다. 상권 활성화 위해 주차장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지만 막상 만들면 이용객들의 이용률이 현저히 떨어진다. 또 도로확충 의견에 따라 도로를 넓히면 넓어진 만큼 그곳이 주차장이 된다.

강=결국 다이칸야마츠타야 서점과 같이 시내 중심에 깜짝 놀랄만한 것. 갤러리아백화점 같이 주변 상권도 함께 살아날 수 있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또 진주가 도시재생을 하면서도 진주성 중심, 진주만의 정서, 보수적인 특색을 살리는 것과 동시에 이루는 것이 관건으로 보인다.

임=물론 핵심상권하나가 다른 상권에 영향을 미치면서 도움을 주는 부분도 있지만 전주한옥마을의 사례도 참고해야 한다. 얼마만큼 영향을 미칠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 자발적인 노력을 보이는 지역에 지원을 주는 것이 맞지만 지자체 입장에서 타 지역과 형평성을 생각하면 전폭적인 지원은 어려운 부분이 있다. 결론적으로 진주 시내 활성화가 시의 경쟁력에 얼마나 연결되는지 냉정히 알아보고 공감대를 시민들에게 얻어가는 것이 첫 걸음이다.

박=진주는 인구구성이 인근 시군에서 교사·공무원·농업을 하는 분들이 많다고 알고있다. 오늘을 여유롭게 살 수 있는 그분들이 무엇을 원하고 어떤 것을 하고 싶은지를 고민해야한다. 굳이 창원, 부산까지 가지 않고 문화생활을 시내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핵심이다. 특히 지역상인연합회와 도시재생 당사자들이 자체적인 자각을 하고 이를 지자체가 뒷받침하는 것이 도시재생의 올바른 모델이다. 의지가 없는 지역에 지자체가 행정력을 가하게 되면 오히려 독이 된다. 또 지자체는 상인들을 위한 중기청, 중진공 사업을 적극적으로 홍보를 해야한다.

정리=박성민기자

본 취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도시재생 전문가들은 진주시내를 살리기 위해 먼저 정확한 원인 분석 아래 주요 관광자원인 진주성을 중심으로 해당 지역상인들의 자발적인 노력과 지자체의 지원이 뒷받침 될때 시너지효과를 내면서 도시재생의 토양이 마련될 것이라고 조언한다. 또 공공시설을 우선 설치하고 ‘특화거리’나 ‘문화의 거리’ 조성으로 주목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전하고 있다. 사진은 진주시 대안동 차없는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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