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13지방선거 누가 뛰나 -의령군수
내년 6·13지방선거 누가 뛰나 -의령군수
  • 박수상
  • 승인 2017.07.0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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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바뀐 여야, 정당보다 인물 대결 구도
 


의령군수 선거는 오영호 현직 군수가 재선 도전을 포기하고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이미 중량감 있는 몇몇 예비 후보들이 강한 도전 의지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내년 지방선거 전반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어 지역 정치판이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의령지역은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하다. 그러나 역대 국회의원 선거와 광역선거인 도지사, 도의원 선거를 제외하고 기초단체장인 군수 선거에서는 무소속 후보가 강세를 보여 온 곳이다.

지방자치제 부활이후 전체 군수 선거 7번 중 4번은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보수성향이 강한 반면 역대 군수 선거를 보면 인물을 중시하는 성향이 높다. 여전히 보수의 강세 속에 내년 지방선거는 직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향후 정치 행보에 따라 정치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현직 군수 불출마에 따라 도전장을 낸 후보군은 5~6명이 일찌감치 포부를 밝히고 결전의 날을 기다리고 있다. 출마 의지를 밝힌 인사는 더불어민주당 김충규 전 남해지방해양경찰청장, 자유한국당 이선두 전 사천부시장, 자유한국당 이종섭 도의원, 무소속 김진옥 전 도의원, 무소속 오 용 군의원, 무소속 한우상 전 군수 등이다.

김충규 전 남해지방해양경찰청장은 여당후보로 손꼽힌다. 중앙대 법대를 졸업한 그는 1983년 간부후보 31기로 경찰에 투신해 경남 고성, 산청, 부산 해운대경찰서장과 해양경찰청 정보수사국장, 남해·동해지방해양경찰청장(치안감)을 역임했다. 소말리아해적사건 특별수사본부장을 맡기도 했다. 그는 “30여년의 경찰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피폐해진 의령의 깨끗한 선거문화 정착과 함께 청렴한 문화, 행복한 충의·충절, 의병의 고장으로 재건해 보겠다”며 미래 의령의 혁신적 신성장동력 개발과 더불어 본격 선거전에 돌입하면 충절의 고향 의령지역의 선거혁명을 이루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의령 향우 출신 주요 인사들이 출마를 권유한 인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 이선두 전 사천부시장은 1977년 의령군에서 공직에 입문해 김해시 총무국장, 경남도 행정과장, 감사관 등을 역임하고 2015년 12월 사천시 부시장(3급 부이사관)을 끝으로 명예퇴직 했다. 그는 “청정 의령의 강점을 살려 38년간 경험한 공직생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명품관광단지 조성을 비롯해 생명농업과 과학영농, 첨단산업단지 조성, 대규모 복지타운 조성 등 의령지역 발전의 대변혁을 이루겠다”며 강한 포부를 내비췄다. 그는 공직을 마감하고 지난해 초 곧바로 고향으로 돌아와 정통 행정관료와 보수정당의 후보임을 내세워 일찌감치 물밑 움직임을 보이며 도전장을 던졌다. 공천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종섭 현 도의원은 의령부군수와 경남공무원연수원장, 경남도 균형발전사업단장(3급) 마산시 기획경제국장 등을 역임한 행정관료 출신이다. 그는 40여년의 공직생활을 통해 지방행정을 통달한 경험을 살려 농업인의 부농육성시책을 추진하여 농가소득 증대에 힘쓰는 한편 도 단위 주요 산하기관들을 의령으로 유치해 명실공히 의령이 호국과 교육·경제·문화가 어울리는 살맛나는 내 고장으로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지방선거를 향해 오랜 기간 뜻을 굽히지 않은 그는 최근 지역정가 일각에서 나돌고 있는 불출마설과 관련, ”자신이 지금까지 한 번도 군수 출마 유·무를 논의한 적이 없고 아직 선거가 1년 여 남아 있는데다 구체적인 출마 여부는 조금 더 활동한 이후 결정할 것“으로 보여 뜻을 접지 않았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김진옥 전 도의원은 7·8대 경남도의원을 지내면서 8대 전반기 도의회 운영위원장과 전국 지방의회 운영위원장 협의회 부회장을 역임한 정치인이다. 지난 8년간의 경남 도의원을 지내면서 의령지역 발전을 위해 사심을 버리고 온힘을 기울여 어려움을 극복해온 만큼, 이제 충과 의가 강같이 흐르는 자랑스러운 의령의 미래를 자신이 앞장서 이루겠다”며 도전장을 냈다. 그는 군수 출마의지는 확고하지만 후보군에는 최근 뒤늦게 합류했다.

오용 현 군의원은 제7대 의령군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냈으며, 의령군생활체육회 사무국장, 의령JC회장, 의령고등학교 총동창회 회장을 지냈다. 오 의원은 “지역 생활체육인으로서 의정활동을 통해 의령의 낙후성을 절감하고 의령의 미래가 이대로는 안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진정 살고 싶은 의령건설을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14년 군의원으로 당선돼 초선으로 의장을 지낸데 이어 군수에 도전장을 냈다.

한우상 전 군수는 민선 3기 의령군수를 지낸 뒤 2006년 5월 지방선거에서 낙선했다. 이후 10여년을 의령읍에 살면서 누구보다 의령을 잘 알고 의령을 아끼고 사랑하는 의령인으로서 오직 의령군 발전을 위해 마지막이란 일념으로 재도전장을 냈다. 그는 “행복이 충만하고 발전된 강한 의령으로 만들어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고장을 건설하기 위해 국유지 남강변 모래땅 위에 골프장을 만들었던 한우상만의 뚝심으로 희망과 활기로 가득찬 의령을 건설하고자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의령군수 내년 지방선거는 진보성향의 집권여당 공천을 받은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공천 후보, 무소속 후보군으로 압축될 공산이 크다. 여기에다 이미 불출마를 선언한 오영호 현 군수가 본격 선거전에 돌입해 어느 후보를 적극 지원하느냐에 따라 판도가 달라질 수도 있는데다 막판 후보 사퇴로 인한 후보 간 지원사격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지역정가는 최종 3자 대결 구도로 끝나지 않을까 조심스런 예상을 내놓고 있다.

박수상기자susang@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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