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연대, 학교생활환경 개선 촉구
경남교육연대, 학교생활환경 개선 촉구
  • 강민중
  • 승인 1970.01.0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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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적 야간자습 95% 안좋게 생각해”
경남교육연대가 경남도교육청이 고교생들의 강제적 야간자습, 보충수업 등 학교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경남교육연대는 6일 오전 경남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월 20일부터 6월 7일까지 창원과 김해지역 17개 고등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진행한 ‘고교생활실태조사’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와 비교해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교육연대의 이번 조사결과를 보면, ‘등교시간이 작년보다 더 당겨졌는가’라는 물음에 응답 학생의 80.5%가 ‘변동 없다’고 답했다.

‘야간자율학습 시간’에 대해서는 ‘변동없다’는 응답이 95.8%, ‘야간자율학습 참여는 자율적인가’는 물음에 ‘더 강제적으로 바뀌었다’ 20.2%, ‘변동 없다’ 66.3%로 조사됐다. 특히 야자시간이 더 강제적으로 바뀐 것에 대해서는 95.1%가 ‘안 좋다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보충수업(주로 8교시) 참여 선택권’과 관련해서는 ‘작년보다 더 강제적이다’ 29.7%, ‘변동 없다’ 47.9%로 조사됐으며, ‘강제적인 보충수업에 대한 생각’을 묻자 95.0%가 ‘안 좋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벌점제가 아직 남아 있는가’라는 물음에 85.7%가 ‘남아 있다’고 응답했고, ‘벌점제에 대한 생각’을 묻자 84.1%가 ‘안 좋게 생각한다’고 대답했다고 밝혔다.

경남교육연대는 “학생의 인권을 원천적으로 무시하는 획일적인 등교시간과 강제적 야간자습과 보충수업, 벌점제는 학교가 자율성을 스스로 포기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라면서 “이들 네 가지 장애물을 제거하지 않으면 학교 민주주의는 사실상 불가능하기에 이제는 경남교육청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벌점제 폐지는 박종훈 교육감의 공약사항인데도 3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세월이 흘러가도 학교가 변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경남교육청은 교육연대의 상벌점제 폐지 주장에 대해 “시험성적뿐만 아니라 학생 개개인의 생활까지 점수를 매기는 것은 매우 반인권적인 처사”라고 동의하면서 “(박 교육감)취임 초기부터 폐지를 위해 노력해 왔다”고 해명했다.

특히 “취임 3주년 기념식에서 상벌점제 폐지와 인권 교육 강화를 선언, 2학기부터 상벌점제 전면 폐지한다”며 “인권친화적 생활교육을 전면 확대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경남교육연대는 김해교육연대, 경남여성단체연합,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경남진보연합, 교수노조 부울경지부, 열린사회희망연대, 마산YMCA, 진주YMCA,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민주노총 경남본부, 어린이책시민연대, 전교조 경남지부,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경남지부,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경남지부 등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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