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칼럼] 아버지 그리고 가족
양해영(경남도의원)
[의정칼럼] 아버지 그리고 가족
양해영(경남도의원)
  • 경남일보
  • 승인 2017.07.1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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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링컨대학에서 5만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아버지와 TV중에 어느 한쪽을 선택해야 한다면?”이란 질문에 무려 응답지의 68%가 “TV”라고 대답, 이 시대 지구촌에서 살아가는 아버지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던 설문조사 결과가 있다.

그렇다면 이 시대 대한민국 아버지들은 어떠한가?

어느 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 아버지 10명 가운데 3명은 평일 5일 동안 자녀와 보내는 시간이 2시간 미만이며, 그 이유는 1주일동안 60시간이상 노동하는 비율이 무려 31.7%나 되는 아버지들의 장시간 노동 때문이라고 한다. 아울러 현재 대한민국 아버지들의 가정생활비 부담률은 95.6%로 세계1위이고, 40~50대 사망률 또한 세계 1위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 속에서 오늘도 대한민국의 아버지들은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세상에서 나와 가장 가까운 사이이자 둘도 없는 소중한 사람은 바로 “내 가족”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영원한 내편인 가족 간에 대화를 나누고 살갑게 대해야 하지만 사실상 그렇지 못하고 쉽사리 상처도 주고받게 되는 것이 또한 우리들의 현실이다. 특히 부부지간에는 물론이고 부모자식 간에 갈등으로 인해 가족이 해체되고 붕괴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지난 2006년 행복가정재단에서 전국 7개도시 가장(家長) 4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아버지의 50.8%가 자녀가 고민이 생길 경우 ‘나와 먼저 의논 할 것이다.’라고 답변한 것과 달리 똑같은 질문에 자녀들의 응답은 고작 4%만이 ‘아버지와 의논한다.’고 응답해 우리에게 많은 것을 던져주고 있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었다. 대학은 물론 초·중·고등학교에서는 여름방학이 펼쳐진다. 또한 각 가정에서의 여름휴가도 시작될 것이다. 아이들 학원수업·보충수업 그리고 바쁜 아버지의 직장 일, 모두 다 잠시 뒤로하고 올 여름에는 한사람도 빠짐없이 가족 모두가 참여하여 함께 만들고, 함께 나누며 함께 채워가는 여름휴가를 보내보자. 그리고 돌아와서는 가족이기 때문에 비교하지 말고, 되도록 많이 이야기를 들어주고, 아무리 화가 나도 서로에게 두고두고 상처가 되는 말은 삼가고 세상에 유일한 내편 ‘가족’을 사랑해 보자. 미치도록 사랑해 보자.

끝으로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아버지들이여!

가족의 미래를 그리며 긍지와 희망을 뜨거운 가슴에 품어주시길 간곡히 기원해본다. 아무리 큰 어려움이 있더라도 가정이 지켜질 수 있고 발전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는다면 그 가정은 반드시 회복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필자를 비롯하여 정치하는 사람들은 그 무엇보다도 가정의 붕괴를 막는 일에 모든 정책의 최우선순위를 두고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양해영(경남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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