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근절에 국민모두가 나서야 한다
학교폭력 근절에 국민모두가 나서야 한다
  • 경남일보
  • 승인 2017.07.1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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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아이들의 미래를 빛나게 해줄 지식과 품격을 가꾸어야 하는 인성과 지성의 요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폭력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는데 심각성이 있다. 신성한 교육현장에서 폭력이 아직도 횡행한다면 큰 문제다. 학교 가기가 무섭다는 자녀를 겨우 달래 학교를 보내놓고도 안심을 못하는 것이 학부모들의 마음이다. 혹시 우리아이가 학교나 학교 주변에서 불량학생을 만나 매를 맞고 있지나 않을지 늘 걱정이다.

경남도내 학교폭력은 초등학교에서 가장 심했으며 상위학교로 갈수록 점차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 학교폭력 피해가 소폭 줄어들고 있는 것과 교육당국이 이제 외면하지 않겠다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할까. 특히 학교폭력 목격시 학생들 99.4%가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겠다’고 응답해 학교폭력은 앞으로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학교폭력 가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910명이며 학교폭력 가해응답률은 0.3%로, 2016년 1차 대비 0.1%p 하향추세다.

한참 밝고 티 없이 자라야 할 우리 자녀들이 학교 주변이나 급우들의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면 큰일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가정교육이다. 학교폭력을 근절하겠다면서 문제의 ‘뿌리’에 대한 처방은 제시하지 못하면서 내놓은 대안이 ‘밥상머리 교육 범국민 캠페인’이다. 부모는 늦게 퇴근하고 아이는 학원 다니느라 바쁜데 언제 함께 밥상머리에 앉을 것인가.

학교폭력 대책에 왕도(王道)는 없으나 정도(正道)는 있다. 무한경쟁 풍토를 완화해 학교를 좀 더 ‘다닐 만한 공간’으로 만들어주는 것이다. 성적 중심의 입시 위주 교육으로 인성 교육에 소홀한 것도 문제다. 부모들은 자녀가 자신감을 갖고 생활하도록 격려하되 약자를 챙기는 것이 훌륭한 인간이라는 것을 항상 주지시켜야 할 것이다. 학교폭력 근절에 국민모두가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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