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스타트업의 수호천사 엔젤투자의 중요성
김정일(경남지방중소기업청장)
[특별기고] 스타트업의 수호천사 엔젤투자의 중요성
김정일(경남지방중소기업청장)
  • 경남일보
  • 승인 2017.06.2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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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경남중기청장)


세계 IT산업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실리콘밸리에서는 매년 새로운 벤처기업이 탄생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하루 평균 1만개 이상의 기업이 창업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창업·벤처 열기와, 유니콘 기업으로의 성장 비결은 자금력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수많은 기업들이 창업과 폐업을 반복하는 실리콘밸리와 중국에서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벤처기업의 가능성만 보고 투자하는 엔젤투자가 활성화되어 있으며, 엔젤투자자들의 적극적인 투자는 미국과 중국을 창업 강국으로 만드는 요인 중 하나다. 페이스북이나 구글, 알리바바 등 현재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한 기업들도 엔젤투자가들의 투자가 없었다면 지금의 위치까지 성장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엔젤 투자라는 것은 자금이 부족한 창업초기벤처기업(스타트업)의 미래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는 것이다. 엔젤투자는 기업의 창업단계에 있어서 초기 자본금 문제를 해결해주기 때문에 자금이 부족한 신생기업의 성장에 있어서는 필수적인 요소다. 나아가 최근에는 막연히 투자만 하는 단순투자자의 개념이 아니라 사업노하우 공유, 인적네트워크 소개 등 본인과 같이 기업을 키워나간다는 동반자 인식을 가지는 ‘액셀러레이터’의 개념으로도 발전하고 있다.

최근 정부는 엔젤투자자 활성화에 많은 정책들을 마련하고 있다. 엔젤투자자들을 위한 입문과정 교육과 전문엔젤투자자 양성 과정 운영 및 엔젤투자클럽 결성 등 엔젤투자자를 확대하고 엔젤투자 분위기를 활성화 시켜 나가고 있고, 특히 엔젤투자매칭펀드를 통해 엔젤투자자들이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투자금액의 1~2배로 매칭투자를 하고 있으며, 엔젤투자자들에 대한 소득공제 혜택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전문성이 없고 정보가 부족한 투자자들은 좋은기업을 찾기란 쉽지가 않다. 이에따라 경남지방중소기업청에서는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창업초기벤처기업의 자금해소를 위해 매 짝수달 마지막 주 목요일에 경남 창업벤처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올해 4월 처음 개최한 경남 창업벤처포럼에서는 기술성이 우수하며 잠재성이 높은 기업의 IR 발표를 통해 창업초기기업과 엔젤투자자를 연계해 주고 있다. 좋은 기업 및 투자처를 알아보고 있는 엔젤투자자의 경우 경남 창업벤처포럼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최종 판단은 엔젤투자자들의 몫인 만큼 투자 시에는 스타트업의 기술력 및 미래성장가능성 뿐만 아니라 창업가의 인성까지 파악하여 리스크를 줄여나가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최근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며 일자리창출을 제1의 국정목표로 제시한 상황에서 창업·벤처기업은 새로운 일자리 창출의 핵심 축이 될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많은 지원 정책도 생겨날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창업부담과 어려움은 여전히 존재한다.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이들의 발목을 잡는 것은 역시 자금 문제가 아닐까 싶다. 그런 점에서 엔젤투자자의 적극적인 참여와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무한한 열정과 가능성을 가진 인재이지만 꿈을 향해 날아갈 날개가 없는 이들에게 수호천사가 되어줄 ‘엔젤’, 믿을 수 있는 ‘엔젤’들이 많이 생겨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이러한 엔젤투자를 통해 우리나라도 구글과 페이스북과 같은 혁신적인 기업이 탄생하기를 기대해 본다.


김정일(경남지방중소기업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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