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극장에서 만나는 진짜 다문화
도깨비 극장에서 만나는 진짜 다문화
  • 김지원
  • 승인 2017.07.17 1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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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22, 29일·8월5일 3차례 무료상영회 개최
▲ 경남일보 공동체 캠페인 '도깨비극장'에서 소개되는 영화 아프리칸닥터

경남일보가 지역내 이주민을 대상으로 한 무료 영화상영회를 개최합니다. 2017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역공동체캠페인으로 진행되는 이번 상영회는 고향을 떠나와 타국에서 새로운 삶을 정착하고 있는 이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나눔 행사 입니다. 편견과 외면, 차별의 아픔이 존재하는 현실, 원주민도 이주민도 한데 어우러지면 모두 ‘우리’ 입니다. 그들의 삶과 우리네 삶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영화 한편 함께 보고 차 한잔 함께 나누면서 진짜 다문화와 만나고 싶습니다. 감동적이고 즐거운 2편의 영화로 7월 22일, 29일, 8월5일 3차례 다문화 상영회 ‘도깨비극장’이 개최됩니다. 이주여성 및 이주노동자를 위한 무료상영회로 시원한 나들이 오세요.

이번 상영회에 소개될 영화는 진주시민미디어센터 조정주 사무국장과 다문화 이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선정됐습니다. 22일과 29일 이주여성 대상으로 상영될 ‘아프리칸 닥터’는 아프리카 콩고 출신 ‘세욜로’의 프랑스 이민기를 다룬 영화 입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이 영화는 아프리칸 흑인의 프랑스 벽촌 정착기를 코믹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줄리앙 람발디 감독 작품으로 마크 진가, 아샤 마이가, 조나단 랑베르가 출연한 영화 입니다. 12세 이상 관람가능한 영화라 가족과 함께 이번 상영회를 찾으셔도 좋겠습니다.

영화의 내용은 프랑스의 유명 가수이자 개그맨인 카미니의 아버지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2006년 발표한 노래 ‘Marly-Gomont’에서 소개한 가족이야기를 영화로 만든 작품입니다. 흑인을 한번도 본 적이 없는 프랑스 시골마을 ‘말리 고몽’에 나타난 흑인 의사와 현지 주민들의 삐걱대는 삶의 모습이 낯설지 않은 풍경입니다. 차별과 편견에 저항해 새로운 고향에 정착하려는 세욜로의 노력은 유머로 포장했지만 여느 이주민의 고민과 다르지 않습니다.

8월5일 경남일보 주차장에서 야외상영회로 소개될 영화는 한국영화 ‘족구왕’ 입니다. 거주기간이 길어 한국어에 익숙해진 이주여성보다, 단기간 일하고 떠나는 경우가 잦은 다양한 언어권의 이주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작품을 선정하는 과정은 조금 난감한 과정이었습니다.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기에도 너무 다양한 국적에 대사보다 영상으로 내용을 전달할 수 있는 스포츠영화 ‘족구왕’을 한 여름밤 무더위를 달래줄 시원한 한방으로 선정했습니다.

 
▲ 도깨비 극장은 7월22, 29일, 8월5일 3차례 개최된다. 사진은 3차 상영회에서 상영될 영화 '족구왕'


족구, 축구도 아니고 세팍타크로도 아니고 이 오묘한 스포츠에 열광하는 사람들은 대학생, 직장인까지 넘쳐납니다. 보기에 좀 과격한 슈팅, 우스꽝스러운 팔 다리, 스포츠의 형상부터가 웃음을 자아내는 이 스포츠에 열광하는 한 남자복학생의 ‘족구사랑기’. 주인공 만섭은 “족구가 너에게 뭐냐?”는 질문에 “그냥 재밌잖아요”라고 답합니다.

한 여름 밤, 주차장에서 열리는 야외상영회에 한바탕 웃고 즐길 이주노동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찾아가는 상영회로 기획된 이번 도깨비극장은 총 3곳의 색다른 공간에서 상영회를 개최합니다. 1차 상영회는 바로 대안상영관 진주시민미디어센터. 경상대학교 앞에 위치한 진주시민미디어센터는 매달 ‘인디씨네’ 상영, ‘진주같은 영화제’ 등 영상사업은 물론 장비대여 미디어교육 활동을 펼치고 있는 미디어센터 입니다. 센터 내 상영관에서 매달 독립영화, 단편영화, 예술영화 등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번주 토요일은 ‘도깨비극장’의 1차 상영회가 진주시민미디어센터 상영관에서 개최 됩니다. 상영회 후에는 간단한 다과회와 이주민으로 겪은 편견과 차별에 대한 소통의 시간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2차 상영회 장소는 진주시 망경동에 위치한 사진전문갤러리 ‘루시다’ 입니다. 호탄동에서 사진갤러리와 카페를 운영하던 루시다는 지난 5월 오래된 목욕탕 해운탕을 개조해 이전 개업했습니다. 사진전문갤러리와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루시다는 전시장과 게스트하우스, 옥상공간까지 다양한 문화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현재 1층 갤러리에서 이갑철 사진전이 20일까지 열리고 있습니다. 전시회가 끝난 주말 1층 갤러리에 스크린을 설치하고 도깨비극장 2차 상영회가 열립니다. 옥상으로 올라가면 촉석루가 한눈에 건너다 보이는 루시다는 3층 게스트하우스가 10월 축제 이전 개업을 위해 한창 준비작업 중입니다. 29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될 상영회는 복합공간 루시다 갤러리에서 열리는 첫번째 영화 상영회입니다.

3차 상영회는 야외상영회 입니다. 상평공단과 인접한 경남일보 본사 주차장에 스크린을 설치하고 다과회와 함께 ‘족구왕’ 상영회를 개최합니다. 이주민노동자를 대상으로 하는 3차 상영회는 공단 내 공장이나 인근 숙소에서도 쉽게 찾아올 수 있는 곳으로 상영장소를 잡았습니다. 재미있는 영화 한편 감상하며, 맛있는 야식을 즐길 수 있는 도깨비극장 3차 상영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행사 일정
1회 7월22일(토) 오전 10시부터 영화 ‘아프리칸 닥터’ 진주시민미디어센터 상영관
2회 7월29일(토) 오후 2시부터 영화 ‘아프리칸 닥터’ 사진전문갤러리 루시다(진주시 망경동)
3회 8월5일(토) 오후 7시부터 영화 ‘족구왕’ 경남일보 주차장(야외상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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