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김해간 비음산 터널 논의 다시 시작해야
창원~김해간 비음산 터널 논의 다시 시작해야
  • 경남일보
  • 승인 2017.07.1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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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와 김해시를 잇는 비음산 터널 개설 문제가 현안으로 떠올라 복더위를 달구고 있다. 최근 창원시장의 김해시 특강에서 ‘긍정적으로 연구 검토 중’이라는 발언에 창원 출신 일부 도의원과 시의원까지 나서서 백지화를 주장하였다.

터널 개설에 반대의견으로는 현재 운영 중인 불모산 민자도로의 교통량 부족으로 손실보전금 지불, 터널 건설 재정지원, 창원시내 미세먼지 증가, 창원시 인구 유출 등이다. 나름대로 우려할 수 있는 여지는 있다.

도로나 터널은 흐름(flow)이다. 흐름은 곧 소통이고, 소통을 통해 상호 발전한다는 측면에서 터널을 고려하는 것은 맞다. 특히 창원은 경남의 중핵기관인 경남도청이 있는 수부도시이다. 경남의 수부도시로의 접근이 어렵다면 도로를 새로 개설함이 지당하다.

그런 면에서 최근의 찬반논란에 핵심이 벗어나 있다. 논의의 출발선은 양 지역 간의 흐름상에 문제가 있느냐 없느냐의 고려이다. 김해와 창원을 잇는 도로망은 크게 왕복 4차선의 창원 터널과 불모산 터널, 그리고 국도25호선과 진영에서 소답동 구간을 잇는 국도14호선 등이 있다. 이들 도로망이 양 지역 간의 교통 흐름에 충분하지 않다거나 또한 미래의 인구증가에 따른 흐름을 대비해야 한다면 새로운 터널 건설은 적극 고려되어야 한다. 하지만 다른 이유들에서라면 재고의 여지가 필요하다.

비음산 터널 건설 논의는 10여 년 전에 시작되었고 이후 간헐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 설 때마다 지금처럼 비슷한 이유의 찬반의견이 개진될 뿐 교통량과 흐름 논리는 뒷전이었고, 터널 개통과 추가의 개발(토지, 주택, 산업용지 등)에 따른 편익만 내세웠다. 지금부터라도 교통량과 흐름에서 논의의 새 출발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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