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불법투기는 시민의식 실종
쓰레기 불법투기는 시민의식 실종
  • 경남일보
  • 승인 2017.07.1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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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뜸했던 쓰레기 불법투기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고 한다. 밤이면 인적이 한적한 진주시 상평공단에는 폐가전제품과 가구 등 분리수거에서 제외된 물건들을 몰래 내다버려 곳곳이 이들 폐품으로 멍들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인적이 드문 야간에 자동차를 이용, 함부로 버리고 가는 원정투기가 늘어나 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CCTV가 설치되어 있는 곳도 방범용이라 24시간 감시가 어려운데다 요즘에는 CCTV가 없는 곳을 골라 버리는 지능적 수법까지 발달하고 있다는 것이다.

쓰레기 불법투기는 양심을 버리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듯 민주시민으로서 취해야 할 행동이 아니다. 수시로 단속을 펴지만 인력부족과 지능적 투기에 대처하기엔 역부족, 뒤치다꺼리에 급급한 수준이다. 쓰레기의 정상처리는 스스로 각성하고 지켜야 할 기본으로 불법투기는 참 부끄러운 우리의 자화상이다. 단속반이 쓰레기 내용물을 분석, 추적해 과태료를 물리고 있지만 최근에는 그 같은 단속패턴까지 숙지, 교묘하게 근거를 훼손하거나 없애버려 한번 투기한 쓰레기는 단속이 어려운 실정이다.

쓰레기 불법투기는 여름휴가철 더욱 기승을 부린다. 산과 계곡 바닷가 할 것 없이 외진 곳이나 바위틈, 자갈, 모래밭 등에 파묻거나 함부로 투기해 냄새가 진동하고 빗물에 씻겨 내려가 계곡과 냇물마저 오염시킨다. 한바탕 소나기가 퍼붓고 난 후에는 마구 버린 쓰레기로 몸살을 앓아 전 국토가 신음할 만큼 홍역을 치른다. 단속도 중요하지만 시민의식의 회복이 더욱 절실하다.

방치된 불법투기 쓰레기는 또 다른 피해를 불러온다. 감염의 위험과 해충의 창궐로 인한 피해인 것이다. 여름이 가기 전 주변을 둘러보고 쓰레기 투기 사각지역이 없도록 감시의 눈을 부릅떠야 한다. 당국의 지속적인 순찰과 단속, 방범용 CCTV의 적극적인 활용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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