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 관련업계 잇단 휴가에 ‘속 탄다’
건설업체, 관련업계 잇단 휴가에 ‘속 탄다’
  • 강진성
  • 승인 2017.07.19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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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레미콘업체 내달3일부터 타워크레인 7일부터 동시에
진주지역 레미콘업체와 타워크레인노조가 내달 초 연달아 동시 휴가에 들어가면서 건설현장 작업이 일주일가량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진주지역 건설업계가 레미콘업체와 타워크레인 노동자의 잇단 동시 휴가 예고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진주지역 레미콘공업협동조합은 오는 8월 3일부터 6일까지 일제히 문을 닫고 휴가에 들어간다. 레미콘업체 휴가가 끝나는 7일부터 10일까지는 타워크레인 노조가 전국 동시 휴가에 들어간다.


이에따라 지역 건설현장은 3일부터 10일까지 일주일 넘게 공사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아파트 공사현장 관계자는 “한창 레미콘 작업에 들어가야 하는 시기에 업체들이 집단으로 휴가에 들어가 걱정이다”며 “워낙 필요한 물량이 많다보니 타지역 레미콘 업체를 이용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레미콘업체 휴가가 끝나자마자 타워크레인 기사들이 휴가에 들어간다”며 “이 기간 노조에서 대체인력을 쓰는 것도 막고있어 공사현장이 중단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현장 관계자는 “동시휴가 기간 다른 공정으로 대체해서 진행할 계획이다”며 “우리현장은 큰 타격은 없지만 관급공사 현장이나 공기가 촉박한 사업장은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다. 매년 업계가 이런 일로 어려움을 겪어야하는 것이 씁쓸하다”고 밝혔다.

진주지역레미콘업체 동시휴가는 업체 대표자들이 회의를 통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별로 휴가를 진행할 경우 영업과 관련된 이해관계때문에 동시 휴가에 들어간 것으로 안다” 고 전했다.

지난 2014년 전국건설노조 타워크레인분과위원회와 타워크레인 임대사는 매년 8월 둘째주 월요일부터 4일간 전국 동시 휴가 실시 내용이 담긴 ‘임금 및 부속협약서’를 체결했다. 이에따라 2015년부터 타워크레인 노동자의 전국 동시 휴가가 실시되고 있다. 노조는 동시휴가 기간 대체인력이나 장비투입을 금지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협약에 의해 매년 휴가 날짜가 예고돼있어 공사현장에서 충분히 공정 조정이 가능해 크게 문제될 게 없다”고 설명했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여러 업무가 유기적으로 돌아가야 하는 공사현장에서 너도나도 자신들 위주로 휴가가 결정되고 일방적으로 진행돼 아쉽다”며 “동시휴가로 인해 누군가는 피해를 입게 된다. 건설업계가 동업자 정신을 발휘해 지역과 현장 특성에 따라 휴가를 서로 조율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고 전했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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