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 예방과 극복을 위한 연구자의 노력
질병 예방과 극복을 위한 연구자의 노력
  • 정희성
  • 승인 2017.07.1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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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성기자(취재1팀)
정희성기자
1997년생인 미국인 소년 잭 안드라카(Jack Andracka)는 13살 때 삼촌처럼 친하게 지내던 아버지 친구가 췌장암으로 사망하자 췌장암 조기 진단 기술개발에 착수한다. 의학서적을 읽기 어려운 어린 나이지만 그는 인터넷을 뒤지며 직접 췌장암에 대한 공부를 했다고 한다. 수 많은 난관과 편견이 그의 앞을 가로막았지만 그는 자신을 믿어준 한 대학교수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췌장암 초기 진단이 가능한 센서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췌장암 진단키트인 ‘옴 미터’가 바로 그것인데 이를 사용하면 5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기존 진단 비용의 2만6000분의 1에 불과한 단돈 3.5센트의 비용으로 췌장암을 진단할 수 있다. 안드라카는 이를 개발한 공로로 지난 2012년 15살에 인텔 국제과학경진대회에서 최고 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물론 아직까지 상용화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잭 안드라카의 노력은 전 세계인들을 감동시켰다. 최근 경상대 김명옥 교수팀은 외상성 치매(Traumatic Dementia)로 인한 뇌기능의 인지 저하 원인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고 관련 논문을 세계 권위의 학술지에 게재했다.

김 교수팀은 외상성 치매 쥐와 정상 쥐의 뇌를 비교·분석해 단백질 효소의 일종인 ‘c-Jun 인산화효소’(JNK)가 인지기능을 저하시키는 필수 요인임을 확인했다. 김명옥 교수는 “JNK 활성을 억제하면 외상성 치매 증상이 완화돼 알츠하이머성 치매로 진행되는 것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하지만 치매 예방과 극복에 첫 발을 뗀 것에 불과하다. 아직 갈 길이 멀다. 앞으로 다양한 후속 연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 교수팀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며 전 세계가 깜짝 놀란 성과를 이뤄내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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