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의원 ‘김해 옛 사진’ 기증
김해시의원 ‘김해 옛 사진’ 기증
  • 박준언
  • 승인 2017.07.20 15: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제강점기 전·후 54점...지역사 연구 귀중한 자료
1929년 9월 7일 동아일보 김해지국이 주최한 한글강좌에 참가한 학생과 강사들이 김수로왕릉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김해시의회 이광희 의원
일제강점기 농업 선진지역으로 소문난 김해 활천들로 견학온 경남지역 군청 축산계 주임들. /사진제공=김해시의회 이광희 의원


일제강점기를 전·후해 김해지역의 모습이 담긴 귀중한 사진이 김해시에 기증됐다.


김해시는 김해시의회 이광희 의원이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지역사회운동가 유족으로부터 확보한 일제강점기와 해방 후 김해의 인물과 풍경을 찍은 사진 54점을 시사편찬위원회에 기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의원이 기증한 사진은 그동안 발굴되지 않은 미공개 희귀자료로 지역사를 연구하는 데 상당히 높은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사진은 김해군청과 읍·면 직원 관련 사진 13점을 비롯해 민족운동을 전개했던 최원호, 최여봉 등 인물 사진 7점, 동광·합성학교 사진 7점, 김해농고 실습 사진 5점 등이다.

또 1929년 환산 이윤재 선생 한글강좌 기념사진, 활천들에서 찍은 경남지역 군청 직원들, 일본인 대지주 하자마 후사타로 대동농장, 해방 후 군민대회와 반공연맹 결성, 1960년 발생한 4·19 시위 광경 등의 사진도 포함돼 있다.

사진 가운데는 1929년 9월 7일 동아일보 김해지국이 주최한 한글강좌에 참가한 학생, 강사 70여명이 김수로왕릉 앞에서 기념 촬영한 사진도 있다.

이 사진에는 김해 출신 한글학자이자 독립운동가인 환산 이윤재 선생도 보여 김해시가 추진하고 있는 ‘한글박물관’에 소중한 자료로 사용될 예정이다.

일제강점기 곡창지대인 김해평야의 모습이 지금과 많이 다른 것도 눈에 띤다.

당시 농업 선진지역으로 소문난 김해 활천들로 견학온 경남지역 군청 축산계 공무원들이 김해 ‘신어산’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이 흥미롭다.

이밖에 일제강점기 김해군청 주변에 걸린 일장기, 군국주의식 복장을 한 직원 모습과 해방 후 성조기와 일반 사복을 입은 직원들의 모습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자료는 격동기 김해의 모습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기증자의 뜻에 따라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박준언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