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싸우기만 할 건가
언제까지 싸우기만 할 건가
  • 경남일보
  • 승인 2017.07.2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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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와 진주시의회가 또 충돌했다. 의회사무국 인사를 놓고서다. 이번 충돌은 진주시가 지난 19일 4, 5급 전보발령을 내면서 의회사무국장(4급)과 전문위원(5급) 2명을 진주시의회에서 추천한 인물이 아닌 다른 인물을 발령하자, 시의회가 이에 반발하면서 발생했다.

진주시의회 의장단은 “지방자치법을 위반한 진주시장의 불통 인사에 실망하고 분노하고 있다”며 “25일까지 이를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진주시는 “지방자치법은 강제조항이 아니고, 공무원 인사는 진주시장의 고유권한으로, 이를 침해하면 안 된다”며 인사를 철회할 뜻이 전혀 없음을 밝혔다. 특히 이번 인사를 앞두고 사전협의와 조율을 했는데도 원만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은 시민들을 더 실망케 하고 있다. 게다가 시의회 의장단이 법적 대응까지 불사하겠다고 하자, 진주시도 법대로 할 수 밖에 없다고 해 법정 싸움으로 비화될 조짐 마저 일고 있다. 이는 이번 사태를 놓고 시와 시의회가 갈등을 넘어 감정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볼 수 밖에 없다. 이번 충돌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말 시의회의 2017년 예산 무더기 삭감을 계기로 갈등이 불거진 이후 시와 시의회는 ‘서로 네탓’하며 사사건건 충돌해 왔다. 예산 삭감에 이어 추경예산 편성권을 놓고 충돌했으며, 이번에는 인사권으로까지 확대됐다.

진주시 발전을 위해 봉사하고 희생하겠다고 공약했던 양기관이 반년이 넘는 세월 동안 싸움만 벌이고 있는 모습이 너무 볼썽사납다. 싸움은 지금도 진행중이다. 지금 행태를 보면 1년 내내 싸움을 벌일 태세다. 그 행태도 유치하다 못해 이제는 치졸하기까지 하다. 이들에게 지역발전을 위해 상생·협력·협치하겠다는 생각이 아예 없는 것 같다. 부끄럽고 실망스런 모습만 보여 주고 있는 시와 시의회에 대해 시민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이런 행태가 계속되면 참고 있는 시민들이 직접 촛불을 들고 단죄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지금이라도 시민을 위한 시와 의회가 돼 달라는 게 시민의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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