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친환경 발전기업체로 우뚝 설 것"
"국내 유일 친환경 발전기업체로 우뚝 설 것"
  • 여선동
  • 승인 2017.07.19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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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人터뷰]함안 에너젠(주) 하영식 대표
하영식 에너젠(주) 대표.

 

경남 함안군 군북면 함안일반산업단지에 위치한 ‘에너젠(주)’은 비상발전기, 엔크로져, EPC를 생산하는 발전기 전문회사로 2011년 6월 설립됐다.

에너젠(주)는 올해 경영목표를 ‘창의적 가치창조 기업’을 회사의 슬로건을 내걸고 도전정신과 창의력 ,세계화를 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품질 생산 활동에 박차를 다하고 있다. 이를 기초로 지난 6월 30일 조달청 정부우수제품협회 조달물품 지정증서를 받아 도약의 기틀을 만들었다.

하영식 대표는 한 소기업체에서 25년 간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면서 ‘언젠가는 나도 친환경 발전기 전문회사를 설립해 좋은 환경에서 직원들과 함께 근무하고 싶다’는 생각에 발전기 분야에 뜻을 같이 한 사람들과 회사를 설립했다.

하 대표는 “현장에서 총괄관리와 기능인으로 잔뼈가 큰 사람으로 오르지 발전기 분야에는 국내 최고의 회사를 만들어야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갖고 앞만 보고 뛰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에너젠을 우수중소기업으로 육성하기까지 하 대표의 인생역정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어린 시절 창원 북면에서 태어나 농촌의 어려운 가정형편에 어릴적 꿈인 교사의 길을 포기하고 기술계 공고를 진학했다.

군복무를 마치고 작은 업체에 취직해 25년 간 지내면서 이사라는 직함까지 올랐지만 더 큰 꿈을 펼치기 위해 창업을 결심했다. 2011년 당장 필요한 기술자 7명을 채용했다. 그야말로 현장의 밑바닥부터 시작해 주경야독으로 연구와 기술력을 향상하고 그간 쌓아온 노하우를 발휘해 회사의 기초를 닦았다.

안정적인 납품을 위해 모 대기업에 어렵게 납품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상상조차 못한 대기업체의 부도로 납품중단 사태가 발생했다. 그동안 준비한 각종 설비와 시험 장비 일부는 사용하지도 못하고 무용지물이 됐다. 그에게 남은 것은 은행부채뿐이었다.

그러나 남은 물량이라도 최선을 다해 납품에 문제가 없도록 밤낮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이런 가운데 사급 부품의 납기지연에 따라 일정에 차질이 발생했다. 또 업체의 초기 설계 실수로 인한 무리한 수정요구로 인해 직원들이 철야근무와 휴일 없이 일을 강행해 안전사고마저 발생해 걷잡을 수 없는 위기를 맞았다. 여기에 금융부채는 산더미처럼 늘어나 눈앞이 캄캄해 졌다.

사정이 이렇자 일부 직원은 하나둘씩 자리를 떠났다. 하 대표에게 그 순간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그는 우여곡절 끝에 다시한번 마음을 가다듬고 실낱 같은 희망을 찾기 위해 어느 날 창녕에 있는 사찰을 찾았다. 돌아오는 길에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남긴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말이 뇌리를 스쳤다. 싸움터로 나가면 죽기로 결전을 각오하는 파부침선 (破釜沈船)이라는 말을 되새기며 이를 악물고 다시 도전하기로 했다.

그는 “이제 살길은 신 기술개발 밖에 없다 ”고 마음 먹었다. 중소기업청과 부산대학교 방재연구센터의 지원을 통해 발전기 연구에 전직원이 혼연일체가 됐다.

태풍 매미 당시 비상발전기 침수로인해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를 냈던 것에 착안해 발전기를 지하가 아닌 지상으로 옮기는 것을 생각했다. 또 지진 안전지대가 아닌 국내 상황을 감안해 내진기능을 갖춘 디젤발전기를 개발하게 됐다. 이렇게 탄생한 내진기능 디젤발전기는 지상층에 설치돼 지진규모 6∼7정도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회전체를 가지는 장비에 모두 적용이 가능해 향후 내진기능을 필요로 하는 원동기, 펌프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

하 대표는“ 변화를 두려워하면 무한경쟁 시대에 살아갈 수 없다” 며 “환경오염문제가 세계적으로 심각하게 거론되고 있는만큼 매연이 없는 친환경 발전기 개발에 도전장을 내밀고 ‘그린기업’을 지향하는 내부방침을 세웠다”고 말했다.

그는 2020년까지 200억원 매출 달성을 목표를 세우고 국내 유일의 친환경발전기 연구개발을 통해 방산분야 투자와 또 중국과 인도 등 수출 다변화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하 대표는 “2011년에 창업해 짧은 기간에 이렇게 성장한 것은 20년 이상 발전기 분야에 종사한 임직원들의 피와 땀의 결과”라며 공로를 직원들에게 돌렸다. 이어 “사심 없이 열심히 일하며 반드시 좋은 결과가 온다”는 성실현장 철학을 강조했다.

하 대표는 창업이후 기술개발만이 살길이라는 평소의 신념대로 지속적인 신기술로 2012년 벤처기업 인증획득, ISO9001/14001획득, 직접생산확인증명 유망중소기업선정, 2013년 정부조달 MAS등재, 클린사업장인정, 발전기상표 등록,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해 명실상부한 친환경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이 밖에 국내외 시장 상황이 순탄치 않은 시기였지만 새로운 가치창조를 위해 차별화된 상품 생산으로 2015년 발전기 20∼2000kw생산,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획득, K마크 인증, EQ인증, 환경신기술 코디네이터 지원사업 선정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특히 “조달청 우수제품 등록으로 명실상부 신뢰를 인정받는 발전기 전문회사로 거듭난 것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오직 기술개발과 고품질에 매진한 결과다”며 아내의 내조와 직원들의 노고에 거듭 감사를 표했다.

하 대표는 “축적된 전문 인적자원과 창의적 가치창조기업을 위한 비전인 긍정적사고와 배려, 창의적 실천으로 고객 감동에 신뢰성을 인정받았다”면서 “국내 유일의 친환경발전기업체로 거듭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여선동기자 sundong@gnnews.co.kr

 

발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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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30일 조달청, 우수조달물품 지정 수여식에서 왼쪽 하영식 대표와 오른쪽 김명자 아내의 기념촐영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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