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사용 증가…실외기 화재 주의
에어컨 사용 증가…실외기 화재 주의
  • 김영훈
  • 승인 2017.07.24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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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외기 과열 원인 화재 매년 증가 추세
▲ 24일 진주시 가좌동 상가 밀집지역의 통로. 좁은 통로에 에어컨 실외기가 빼곡히 들어서 있다.


연일 지속되고 있는 무더위로 에어컨 사용이 증가하면서 에어컨 실외기 화재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22일 오후 6시 19분께 진주시 충무공동의 한 아파트 베란다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실외기 등이 타 소방서 추산 1000여 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소방당국은 에어컨 실외기 과열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24일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도내에서 최근 3년간 에어컨으로 인한 화재 발생은 모두 26건으로 2014년 5건, 2015년 9건, 지난해 12건으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주요 화재 원인으로는 설치 환경 불량과 노후화로 인한 실외기 과열 등으로 최근 3년간 발생한 에어컨 화재 중 18건은 실외기에서 나왔다.

실외기 과열 화재는 주로 뜨거운 바람이 순환되지 않아 실외기 주변에 머무르면서 발생하는데 아파트의 경우 실외기실 창문이 닫혀있으면 온도가 급격히 상승해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 상가 밀집지역의 경우 좁은 통로에 수십 대의 에어컨 실외기가 모여 있어 급격한 온도 변화로 인해 화재 발생 가능성이 높다.

실제 이날 찾은 진주시 가좌동 상가 밀집지역에는 실외기 수십 대가 동시에 가동되면서 극심한 소음과 함께 뜨거운 열기를 배출했다.

특히 한 상가건물의 경우 LPG가스통 주변에 여러 대의 에어컨 실외기가 설치돼 있어 만일의 화재 발생 시 더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다.

이에 따라 에어컨 화재 예방을 위해 에어컨 실외기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에어컨 실외기는 직사광선을 피해 통풍이 잘 되는 곳에 설치해 환기에 유의하고 주변에 쓰레기 등이 쌓이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또 실외기 전선도 정기적으로 점검, 낡거나 벗겨진 경우 전문가를 통해 교체해야 하며 실외기에 다른 물건을 적재해서는 안 된다.

경남소방본부 관계자는 “에어컨 실외기는 주로 건물밖에 위치하고 있어 화재 발생 시 발견이 늦어 불이 건물 벽면을 타고 번져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실외기 주변을 깨끗이 하고 주기적인 점검을 통해 화재를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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