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급당 학생수의 적절화, 교육선진화의 기초다
학급당 학생수의 적절화, 교육선진화의 기초다
  • 경남일보
  • 승인 2017.07.2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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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학령인구, 즉 학교에 진학하는 학생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전체 인구수가 떨어지고 있는 자연스런 추세에 따름이다. 여기에 학교 단계가 올라갈수록 학급당 학생수가 많아지고 있는 모양새가 또렷하다. 즉 초등학교의 학급당 학생수는 20명대에 있다가, 중등학교로 가면 40명대에 이르는 학교가 생길 만큼의 편차가 크다. 지금 학생의 학부모세대인 40~50대가 학교를 다녔던 때의 학급 평균당 60여명 정도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낄 만큼 차이가 있다. 당연히 학생을 수용하는 학급당 학생수가 적은 것은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기여로 작용한다.

경남교육청 내놓은 내년도 고등학교 학생배치 계획에 따르면 학급감축을 최소화하는 방향을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학급당 학생수는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학생수가 줄어드는 자연현상에 편승된 대책이라 하더라도 전향적 조치로 평가된다. 학급당 20명 이내를 유지하는 미국이나 유럽 여러나라의 교육선진국 정도는 아니라도 OECD 국가의 평균치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경제성장에 따른 교육자인 교사의 확충, 주거와 교통환경을 감안하여 설립한 각급 학교, 실천적 학습기회 확보를 위한 교육기자재 보유 등 교육인프라가 구축된 상황에서 피교육자인 학생인원의 많고 적음은 교육의 효율을 가늠하는데 결정적 요인이 된다. 제한된 시간에 학생의 학습적 동기유발을 이끄는데도, 주관적 사고를 배양시키기 위한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데도, 학습외의 학교생활중 생활태도를 살피는데도 인원수가 적으면 교육방식은 다양화, 고급화되게 마련이다.

밀집도가 크면 획일화될 수밖에 없고, 전통적 주입식이나 강의식 등의 수월성이 불가피하게 된다. 교사가 마주하는 학급당 학생수 감소는 교육의 또 다른 선진화 구축에 중심적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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