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45억 들여 복원사업 진행…습지생태 유지 효과
밀양 재약산 사자평이 고산습지 복원사업 덕분에 오랜 가뭄에도 생태계를 온전히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낙동강 유역환경청측은 2013년부터 복원사업을 벌인 후 지금까지 5년동안 관리해 온 결과 올 여름 극심한 가뭄에도 습지가 마르지 않고 생태계를 복원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사자평은 밀양 재약산에 형성된 습지로, 남부지방에서는 드물게 해발 750∼900m의 산 정상부에 위치한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삵, 담비, 하늘다람쥐가 사는 등 생물 다양성이 풍부해 2006년 말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한때 등산객의 발길에 땅이 파이고 물 흐름이 왜곡되는 등 본래 모습을 잃어가면서 복원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낙동강 유역환경청은 2013년부터 3년간 45억 원의 예산을 들여 복원사업을 벌인 후 지금까지 5년동안 관리해오고 있다.
이후 습지가 물기를 품기 시작하는 등 생태계가 희망적인 모습으로 변해왔다.
낙동강 유역환경청은 그러나 올해 극심한 가뭄으로 비가 오지 않아 습지가 다시 메마르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관리에 더욱 신경을 곤두세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20일까지 최근 한 달간 밀양에는 64.5㎜의 비만 내렸다. 평년(294.4㎜)의 22% 수준이다. 강우량만 보면 벌써 말라버렸어야할 상황. 그러던 중 최근 사자평을 조사 차 둘러본 결과 물이 마르지 않고 습지 본연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다. 복원 중인 생태계에 큰 변화가 없는 것이 확인됐다.
진퍼리새나 골풀 같은 습지식물의 서식 면적도 늘고 있고, 일부 구간에는 잠자리나 물방개류의 서식지가 새로 조성되는 등 습지 내 생물 다양성도 높아졌다.
노기현 낙동강유역자연환경과장은 “서자평이 가뭄 때문에 주변 식물이 말라죽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현재 가문 날씨에도 물기를 머금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복원사업 때 땅 밑에 깔아둔 배수관을 통해 지중수가 잘 흘러가는 것 같다”며 “예전에 끊겨버린 물길을 새로 연결하고 침식된 부분을 보강하니 요즘은 습지 내에 물이 고인 곳까지 생겼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낙동강 유역환경청측은 2013년부터 복원사업을 벌인 후 지금까지 5년동안 관리해 온 결과 올 여름 극심한 가뭄에도 습지가 마르지 않고 생태계를 복원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사자평은 밀양 재약산에 형성된 습지로, 남부지방에서는 드물게 해발 750∼900m의 산 정상부에 위치한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삵, 담비, 하늘다람쥐가 사는 등 생물 다양성이 풍부해 2006년 말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한때 등산객의 발길에 땅이 파이고 물 흐름이 왜곡되는 등 본래 모습을 잃어가면서 복원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낙동강 유역환경청은 2013년부터 3년간 45억 원의 예산을 들여 복원사업을 벌인 후 지금까지 5년동안 관리해오고 있다.
이후 습지가 물기를 품기 시작하는 등 생태계가 희망적인 모습으로 변해왔다.
낙동강 유역환경청은 그러나 올해 극심한 가뭄으로 비가 오지 않아 습지가 다시 메마르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관리에 더욱 신경을 곤두세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20일까지 최근 한 달간 밀양에는 64.5㎜의 비만 내렸다. 평년(294.4㎜)의 22% 수준이다. 강우량만 보면 벌써 말라버렸어야할 상황. 그러던 중 최근 사자평을 조사 차 둘러본 결과 물이 마르지 않고 습지 본연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다. 복원 중인 생태계에 큰 변화가 없는 것이 확인됐다.
진퍼리새나 골풀 같은 습지식물의 서식 면적도 늘고 있고, 일부 구간에는 잠자리나 물방개류의 서식지가 새로 조성되는 등 습지 내 생물 다양성도 높아졌다.
노기현 낙동강유역자연환경과장은 “서자평이 가뭄 때문에 주변 식물이 말라죽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현재 가문 날씨에도 물기를 머금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복원사업 때 땅 밑에 깔아둔 배수관을 통해 지중수가 잘 흘러가는 것 같다”며 “예전에 끊겨버린 물길을 새로 연결하고 침식된 부분을 보강하니 요즘은 습지 내에 물이 고인 곳까지 생겼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저작권자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