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한 봉사단체가 주민들을 위해 아파트 촌 문화공간에서 주 1회 건강체조봉사를 하고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대한적십자사 웅동2동 봉사회(회장 정영숙), 이 봉사단체는 창원 진해구 웅동 문화공원에서 매주 수요일 오후 7시부터 1∼2시간동안 건강체조를 진행한다.
지난 5월 초부터 시작한 체조는 주변에 입소문이 나면서 참여 주민들이 늘어나 3개월여가 지난 7월말 현재 매회 100여명이 참여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주로 인근 아파트 주부들을 중심으로 어르신들이 많지만 중년의 남성들도 찾아와 남여노소 구분 없이 체조를 즐긴다.
이 단체가 체조를 시작한 것은 회장인 정영숙(53)씨가 중국 여행 중 우연히 목격한 체조 때문이다. 정 회장이 평소 자신이 다른 사람을 위해 할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던 차에 중국 아침마다 사람들이 모여 건강체조를 하는 것을 눈여겨 봤다가 웅동에서 실천한 것이다. 정 회장은 4년 전부터 웅동 2동 주민센터에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건강체조를 실시해왔다.
이를 계기로 아파트가 많은 진해구 웅동지역에서 건강체조를 접목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사람들 앞에서 체조를 하거나 강의를 하는 것은 이미 직업적(?)으로 익숙했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었고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장소를 물색하는 것이 문제였다. 이후 아파트주민자치회와 관리사무소에 취지를 진솔하게 설명했고 문화공원에서 하도록 허락을 받았다. 또한 적십자사 봉사회에도 이 사실을 알려 회원들의 동참을 당부했다.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처음에는 참여자가 별로 없었으나 최근 소문이 나게 되고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받으면서 널리 알려지게 됐다.
대한적십자사 웅동 2동 봉사회는 평소에도 지역 어르신들의 점심식사를 직접 챙기는 등 봉사활동에 열정을 보이고 있다. 지난 14일 진해구 일신경로당에서 어르신 식사대접과 노인건강체조보급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정영숙 회장은 “중국처럼 우리도 건강체조가 활성화돼서 주민들의 삶의 질이 높아졌으면 좋겠다”며 “어르신과 지역주민들에게 할수 있는 것이 건강체조인 만큼 힘닿는 데까지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했다. 정 회장은 최근 안상수창원시장으로부터 시정발전유공시민 봉사상을 수상하기도했다.
이은수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