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 도깨비 극장에서 만난 ‘아프리칸 닥터’
[기자의 시각] 도깨비 극장에서 만난 ‘아프리칸 닥터’
  • 김지원
  • 승인 2017.07.2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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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기자(미디어팀장)
김지원기자
경남일보는 지난 주부터 3주간 토요일마다 공동체 상영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주민과 함께하는 이번 공동체 상영회는 다문화를 대하는 한국인들의 인식변화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기획됐다. 다문화사회는 문화적 배경이 다른 나라의 사람들이 서로 어울려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자는 사회통합의 개념으로 볼 수 있다. 여성가족부에 의하면 결혼이민자는 귀화한 경우를 포함 30만명에 이른다. 귀화하지 않은 15만명의 결혼이민자는 중국과 베트남 등 다양한 국적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이주노동자는 어떤가. 2016년 기준 상주 외국인 142만 명 중 100만명이 경제활동인구로 파악되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 역시 지난해 기준 1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이미 사회구성원은 국적, 인종, 성별에 관계 없이 다양성을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직업 역시 블루칼라 노동자로 인식되던 외국인 노동자는 대학교수, 연구원 등 전 직종에서 다양한 활약상을 펼치고 있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 사는 사회,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별이 존재하고, 한국문화로의 융합을 요구하는 사회가 바로 우리네 현실이다.

이번 공동체 상영회는 한 나라에 모여 사는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과 만나서 영화 한편 같이 보자는 기획에서 시작됐다. 서로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를 찾아 선택된 영화가 줄리앙 람발디 감독의 ‘아프리칸 닥터’다. 프랑스 벽촌 말리-고몽에 정착하려는 아프리칸 흑인 의사의 실화를 옮긴 영화는 인종차별를 코믹한 터치로 지적하고 있다.

영화를 보고 웃음 뒤에 낯뜨거운 부끄러움이 지나갔다면, ‘다름’에 대한 인식개선이 필요하다. 다문화 사회란 서로 다른 문화가 어울려 사는 것이, 포용해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프리칸 닥터’는 이번주 토요일 오후 2시 루시다 갤러리에서 다시 한번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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