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태극기 달기 ‘계몽운동’에 나서라
고성군 태극기 달기 ‘계몽운동’에 나서라
  • 김철수
  • 승인 2017.08.0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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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
김철수
6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고성읍 남산공원 ‘태극기공원’ 조성 사업이 ‘전시행정’이라는 비난이 거세지는 가운데 지난달 20일 열린 제228회 고성군의회에서 ‘태극기공원 조성’사업을 위한 예산안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고성군은 6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고성읍 남산공원에 70m 높이의 국기봉과 가로 15m, 세로 10m 크기의 초대형 태극기를 게양하는 태극기공원을 오는 12월 준공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비는 군이 고성하이화력발전소 건설에 편입되는 토지에 대한 보상업무 수행 위탁 수수료로 받은 7억여 원의 세외수입이다. 하지만 대다수 군민과 일부 군의원들조차 예산 낭비라며 반대했지만, 쪽수(다수결)에 밀려 통과됐다.

군이 고성읍 남산공원에 초대형 태극기 게양으로 군민의 자긍심 고취와 고성의 브랜드 가치를 창출한다는 이유다. 굳이 대형 태극기를 게양해야만 군민의 자긍심이 고취되고, 고성의 브랜드 가치가 창출된다는 사유는 허무맹랑하다.

매년 3·1절을 비롯한 7차례의 각종 국경일 등에 고성군 각 실·과장 및 읍·면장, 군의원 등 사회지도층 인사들은 자택에 태극기를 제대로 게양하는지(?) 조차 의문스럽다. 게양하지 않았다면 비난받아야 마땅하다.

사실 고성읍 도로변의 상가와 주택가마저 현충일와 국경일에 태극기를 게양하는 가구가 극히 저조하다. 이번 기회에 고성군과 군의회가 함께 군민들을 대상으로 ‘태극기 달기’ 계몽운동에 앞장서 줄 것을 기대한다.

6억 원이 투입되는 태극기보다는 오히려 예산 한 푼 안들이고도 군의원과 공무원이 합심하여 몸 부조(계몽운동)만 한다면 고성군 전체가 태극기 물결로 가득할 것이다.

김철수기자 chul@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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